이기적인 건 언제나 용서해줘야 해요.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까요.
이 문장은 나를 사로잡았다. 당연히 본능으로 공감하는 것에는 나의 과거가 결부되어 있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치부되어 있을 것이고 동시에 내가 겪은 이기주의들의 만행을 아직도 용서하지 못 한 탓이다.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도 다르다.
개인주의는 혼자, 가 바탕이지만 이기주의, 는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 면이 있다.
나는 어떤 주의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용서는 어쨋든 참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자들에게 나 혼자 무슨 용서를 할 수 있을까.
서로의 관계에서 더는 없는 가망, 조차 안쓰럽지 않을 때는 뒤돌아서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하나의 문장 속에 얼마나 무수한 이야기가 잠재되어 있는지, 한 줄의 시가 얼마나 많은 희석을 거쳐 튀어나오는지,
그 사리 같고 진정한 상처에 오늘도 사로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