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홀수가 어쩐지 편하고 좋아한다.
지금 내 귀에는 얌전한 피어싱이 이미 8, 이라는 숫자.
마음이 너무 어려울 때마다 하나씩 늘어갔다.
예전부터 귀를 뚫고 싶었었다. 대학에 합격 통지를 받은 날, 두 개의 보석이 박혔고 다음에는 왼쪽에 하나 더해 세개로 유지했다.
그러다 고통스러운 시절의 증명처럼 숫자가 하나씩
더해졌다.
오늘 갑자기 하나만 딱 더하고 싶은 마음에 졌다.
귀가 크지 않으니 뚫을 곳을 찾아야지.
가끔 잠실역에는 가니 그 때, 하나를 추가해 홀수로 만들어야겠다.
가끔 이런 욕망에는 스스로 부응한다.
뭐. 어때.
내 마음이지. 이런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