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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현 Aug 23. 2021

혼자여도 고고하게.

단단하게,

혼자여야 하는 것들.

혼자여야 느낄 수 있는 것들.

혼자가 되어서야 오래 방에 몰래 뿌리던 진한 소금기들. 그리고 짓물러서 터진 눈가 속, 늘 시뻘건 눈동자의 핏줄들.

그것이 시간이라면, 그것이 증거라면, 그것이 생이라면.

난폭한 슬픔에 간신히 연고를 바르기까지 보낸 십 년의 시간을 낭비라고 여기지 않는 나는 abnormal, 혹은 insane, 어쩌면 saddest.

뭐. 상관없다.

감정에 이름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스스로는 늘 속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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