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센터를 선택하는 기준
마음의 점검, 내 정서적 버거움, 또는 대인관계 패턴의 어려움 및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다면, 믿을 수 있는 상담센터에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초기상담을 진행한다고 해서 바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상담을 강권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초기상담만으로 내담자의 불안을 자극하며 상담을 강권하는 경우라면,
그곳을 오히려 배제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의외로 여러 기관들이 내담자나 보호자의 불안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검사나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들을 종종 듣게 됩니다.
자녀의 문제를 가지고 센터에 내원하시는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전문가의 평가적 조언이나 권유를 거부하기 어렵게 되지요.
그래서 불필요한 검사들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고
부모가 잘못된 양육을 하고 있다며 생각할 겨를 없이 치료를 진행시키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타기관의 전문가 소견이나 심리평가를 폄하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더불어 부모가 현재 즉시적으로 평가나 치료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을
마치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나쁜 부모라고 부정적이고 비난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들도 있지요.
허나 심리평가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타 분야 선생님의 이러한 평가가 맞을까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치료적 접근 외에는 다른 치료법은 효과가 미미하다고 폄하하는 게 맞을까요?
증상과 행동문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당시에 나타나지 않던 증상과 변화되는 행동문제를
이전 평가 시점이나 치료 시점에서 파악하지 못하였다고 비난하는 것은
증상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부적절한 발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담자의 연령, 특성, 증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적 접근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상담자가 익숙한 치료법을 모든 내담자의 특성이나 문제에 적용할 수는 없지요.
그렇기에 이미 전문가 자격을 가지고 계신 상담자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치료를 배우며 자신의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발전시키고 계십니다.
내가 하는 치료적 기법만이 당신을, 아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현혹하는 상담자를 만나신다면
우선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아는 한, 어떠한 상담자도 자신의 치료적 접근만이 최고라고 과신하는 분은 계시지 않으니까요.
더불어 문제에 대한 즉시 개입 여부를 부모에 대한 비난 이유로 삼는 것도 위험합니다.
각 가정과 부모-자녀 관계에서는 그 안에서 점검해야 하는 이슈들과 현실적인 사정들이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치료적 개입이 바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치료의 지속성이 저하되거나 반발감으로 조기 종결되기도 합니다.
물론 즉시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신증적 상태라면 현실검증력에 대한 점검과 즉각적인 약물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내담자에게 일괄적으로 평가가 필요하다거나
지금-당장, 치료가 시작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보호자가 여유를 가지고 바라봐주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행동 문제가 감소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보호자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문제라 규정하고
자신의 엄격한 틀을 아이에게 적용하면서
문제있는 아이라고 오인하며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내원하는 경우들에는
부모가 문제라 인식하는 행동문제가 사실은 각 연령 별 발달 특성과 발달과업의 이수에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부모의 기준과 태도 변화만으로도 교정될 수 있음을 부모교육을 통해 전달하면
부모-자녀 관계가 개선되고 아이의 문제가 완화 & 소실되기도 합니다.
전문가라면 이러한 지점들도 인식하고 정확한 치료적 진단과 개입을 진행하며,
보호자의 불안을 자극하면서 잘못된 치료적 관계를 형성 & 진행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함부로 타 분야 전문가의 평가와 치료적 개입에 대해 폄하하지 않습니다.
추후 기관을 선택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상담자의 자격 및 역량을 살펴보심과 동시에,
내 불안이나 걱정을 자극시키는 기관이거나 상담자가 아닌지를 검토하신다면,
나의 문제를 점검하고 긍정적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선생님과 기관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심리치료가 사람(상담가)과 사람(내담자)이 만나서 이뤄지는 관계형성이고 치료적 작업인지라,
상담가/분석가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고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고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점을 경험할 때에는 혼자만의 고민으로 끝내거나
치료의 이른 종결로 결정 내리기보다는,
불편한 느낌이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인지 등을 상담시간에 개방하고 살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관계 안에서의 문제와 어려움, 대응방식 등을 자각하고
부적응적인 방식을 안전한 공간에서 교정하며 적응적인 방식을 내재화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제게 상담센터의 추천을 요청하시는 경우에 적어도 다음 두 가지 기준 요건을 확인합니다.
1. 한국심리학회 산하의 학회에서만 취득할 수 있는 최상위 자격증을 가진 상담자가 계신가
< 상담심리전문가(상담심리사 1급) / 임상심리전문가 / 발달심리전문가(발달심리사 1급) >
2. 심리평가를 진행한다면, 임상심리전문가 또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을 가지고 계신가
3. 임상경험이 최소 10년 이상의 상담진들이 계신가
더불어 같은 업계에 계신 선생님들께서도 추천해주시는 선생님들의 기관인가를 살펴봅니다.
한국심리학회 산하 학회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들은 민간자격증이지만
해당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자격들입니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에 1급 또는 전문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수련시간과 다양한 과정들을 이수해야만 합니다.
더불어 산하 학회 각각에서 다른 자격과정을 관리하고 있기에,
상이한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각 자격이 요구하는 자격과정을 이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두 가지 자격을 취득한 상담자라면, 수련과정에 배수의 시간을 투여하셨겠지요.
그런 만큼 자격을 취득하고 임상경험이 10년 정도 된다면,
무수히 많은 케이스들을 치료하셨을 것임은 당연하고 상담자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하시게 됩니다.
이에 위에서 언급한 기준을 가지고 기관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