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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 수집가 Mar 01. 2022

아버지의 혼잣말

내가 과연 



 깊은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아파트들을 

아버지와 나는

서로 말없이 바라보았다.


서서히 아침을 맞고 있던

아버지의 혼잣말


내가 과연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걸을 수 있을까?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내가 과연

내가 과연


나의 혼잣말

 아버지가 과연 얼마나 버티실 수 있을까?


아버지가 과연 

느닷없이 

찾아와

남아있는 시간을 

내놓으라고

생트 집중인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버지가 과연

아버지가 과연 


과연이라는 단어가

작정하고

아버지와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모 그리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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