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의 궤적

by 나현수

구름에서 시작된 빗물이

땅에 닿는 순간까지…

그 짧은 궤적이

우리에게 허락된 전부라면


슬픔에 얽매이지도

후회로 머뭇거리는 일도

하지 않으리라.


평온하기만 한 삶보다

어리석다 할 만큼 부딪혀

끝내 땅에 스며야하는 순간까지

미련의 그림자를 거부하리니


파도여, 나를 덮쳐라!

광풍이여, 나를 흔들라!

태양이여, 나를 태워버려라!


땅에 부딪혀 끝나는

마지막 순간의 날숨마저

뜨겁게, 뜨겁게


그리하여 허락된 이 시간을

오직 나만의 것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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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시노래로 바꾼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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