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친구다.
너무 가까운 벗이라
언제부터인지 당연하게 생각되는 동거
때론 네가 없을 때도 너를 찾는
고장 난 나를 발견한다.
부정맥처럼 생각이 튀고
웃을 기분이 아닌데도
입꼬리가 걸려 있는...
아스라한 높은 줄 위에서
광대 한 명이 우는 듯
줄을 탄다.
줄은 실낱갈이 좁고
광대는 휘청거리는데
주위에선 더!더!를 외치고...
주체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떠밀려 걷다 뒤를 보니
외쳐대는 그들도
아슬하게 줄을 타고 있다.
짐짓 괜찮은 척 하지만
너도 나도 괜.찮.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