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이라는 영역이 있다는걸... 스스로의 표현에 대해서 능력이 되는 한계까지 충분히 생각하고 정리하고 스스로 확인하고 그리고 자기표현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는
그 경험들.
그래서
그 자각 이후에 정말 중요해지는 부분이 바로 '메시지 전달'이다.
메시지 전달에는 분명한 방향성이 존재한다.
스스로의 작품에서 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은 이렇게 듣고, 그 사람들이 이렇게 이해해줬으면 하는 아티스트의 의도가 작품에 그대로 스며든다.
믹싱 작업은 그래서 더 '왜?'라는 이유가 필요하고
예술적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 이야기가
뒤에는 기술적이고
복잡한 구조의 단어들로가득 차게 될
시작이 된다.
아티스트가 1차 녹음 작업을 마친
(믹싱 작업을 하면서 아무리 아쉬워도
아티스트의 최선을 의심하지 말자.
최종적인 소스는 아티스트도
개인적인 스스로의 한계점을 충분히 느낀
그런 결과물이다.)
그 재료들로 믹싱 아티스트는 다음으로 이어서
무엇을 하게 되는가?
'노래의 목적과 작업 목표의 설정'이 그 시작인 이유이다.
믹싱 작업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런 이야기가 앞에 있는 것은 엔지니어의 맹목적인 업무 영역
(듣기 좋게, 좋은 소리)에서
'아티스트의 영역'
(그렇게 들리도록 만드는)으로 몇 단계 끌어올리고 싶다면 이 장의 내용을 충분하게 숙고해보고 계속 다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의미에서다.
이 장에서는 아래의 내용들이 이어진다.
- 믹싱의 목적 - 왜? 에 대한 응답 - 당위와 역설 -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차이 - 곡 분석과 믹싱 - 믹싱 작업의 분기점
(과거 믹싱과 현대적 믹싱의 차이) - 아티스트 vs 엔지니어 - 표현법에 대한 단상 - 믹싱 접근법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생각으로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제일 밑바탕이 되는 영역의 이야기들이다.
이 일을 20여 년 해오면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믹싱 아티스트' 이 영역의 사람들이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예술성에는 예술가 고유의
철학적인 바탕이 있어야 한다.
공부할게 엄청나게 많다는 걸
이미 충분히 겪을 만큼 겪어서 잘 알고 있다.
신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기법을 공부하고 연습해야 하고
새로 출시된 장비 매뉴얼을 공부하고
몸이 바로 반응하도록 익을 때까지 연습해야 된다.
현장에서 듣는 기사님
(이 소리를 듣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최악의 호칭이라고 생각한다.)이라는 호칭은
같은 예술 영역에 있으면서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이다.
(요즘엔 엔지니어님이라고도 불린다.
더 적응이 안된다.)
그보다 작업에서 예술성을 인정받는
'동료 아티스트'로 이름이 불리거나
형, 동생의 위치가
오히려 더 좋겠다는 이야기다.
믹싱 아티스트는 솔직히 기사님으로 불릴 기술자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사님으로 불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긴 하다.)
믹싱 아티스트는
음악가의 연주를
청자들에게 최상의 상태로 전달하기 위해
가공, 재생산, 최종적으로 고정하는
음악분야에서 또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다.
녹음된 원 소스와
믹싱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친
작업 후의 소리를 비교해 볼 기회가 있다면 예술가로 충분히 수긍할만한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확인을 허용할 아티스트는 없다.
그리고 그 확인에 동의할 믹싱 아티스트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비밀을 공유한 동료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여러 사람의 공동작업이 음반, 음원 작업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갖게 되는'
그 이상적인 상황이 된다면
그 작품은 채 1%가 되지 않는
대중적 성공과는 별개로
그 작업에 참여한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될 수 있고
다음 작업을 기약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이어지는 이야기는 '믹싱의 목적'이다.
아티스트의 작품 의도에 부합되면서 추가로 어떤 부분들이 더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용은
페이스북에 책으로 출간되었으면 하고 써 놓았던
짧은 단상들과 에피소드, 부연설명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기술적인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모두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첨부할 예정이다.)
단상이나 에피소드, 부연 설명까지는
이 분야의 문외한이더라도
믹싱 아티스트의 생각이나 작업을
쉽게 이해할만한 내용들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는 약간 딱딱한 느낌으로 설명한 믹싱에 대한 부분이다.
믹싱(Mixing or Mixdown)의정의는사실 딱히규정이되어있는것이없다.마이크로폰·레코드플레이어·테이프리코더등몇개의출력전기신호를조정하여에코(echo:메아리)나잔향등의특수효과를가하여완성한프로그램음성[네이버지식백과두산백과]
모두의네이버가설명하는믹싱의설명요약글이다. 이해가되는가?
일반적으로는 혼합하는 것을 뜻하며, 음성 관계에서는 둘 이상의 음원으로부터의 입력을혼합 회로로 혼합하는 것. 그 후 증폭하여 레벨을 조정해서 여러 가지 효과를 내는 데 사용한다. 또 영상 관계에서는 둘 이상의 영상을 혼합 합성하여, 예를 들면 화면 중에 흰 문자를 넣는 다든지(super impose), 오케스트라의 원경(遠景)에 지휘자의 클로즈업을 겹친 다든지 하는 영상 특수 효과 장치에 이용한다.[네이버 지식백과] 믹싱 [mixing] (전자용어사전, 1995. 3. 1., 월간전자기술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