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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 Apr 24. 2017

바다 냄새가 만든 도시의 표정

(2-8) 마르세유 성당에서 바라본 도시의 인상 혹은 표정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여행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저번 주 즈음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로 정해진 덕에 글을 쓰는 이유나 목적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며 글에 대한 적정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럼 이번 매거진은 스페인 북부로 떠나기 전 프랑스의 마지막 도시인 마르세유에 대해 다룰 것이다.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하루를 머문 마르세유. 도착하기 전 지중해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라는 마르세유에 대해 여러 이야기로 조금은 좋지 않은 인식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투박할 것이라 예상한 인상과는달리 마르세유 생 샤를 역 밖으로 나와 여러 조각상이 가득한 역의 첫인상은 다소 섬세하였다.


마르세유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는 마르세유 성당이다. 역에서 여러 번 환승하여  마르세유 성당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오랜 이동시간을 대비해 지친 몸을 의자에 기대었다. 역 내의 지친 듯, 의자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지상에서 보았던 역내의 사람과는 달리 지하의 역내 사람들은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 자체에 다소 지쳐 보였다.

마르세유 생 샤를 역에서 마르세유 방향으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나란히 먼 거리에서 서 있는 두 사람, 스마트폰을 보는 중

마르세유 성당에서 누군가를 찍어주는 가족들의 모습, 아버지와 딸이 한 눈에도 사이가 좋아보인다.

한참을 기차와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마르세유 성당.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 성당은  매력적이었다. 성당은 도시의 대표적 관광지로 현지인들보단 여행을 온 외지인으로 가득하였다. 주위를 둘러보거나 올려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저 사람들 또한 나처럼 낯선 장소에 와있는 외지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도 그들도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저 순간의 기억을 오래 또는 선명하게 남기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르세유 성당에서 보초를 서있는 군인들의 모습
보초를 서는 군인들과 망원경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 대비되는 듯한 느낌으로 마르세유 사진 중 가장 마음에드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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