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 靑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청야 이야기: 그 푸른 밤의 이야기

by 청야

청야 靑夜, 푸를 청 자에 밤 야 자를 쓰지만 사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밤하늘에 얽힌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달에는 토끼가 산다던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기다린다는 이야기 등 장르를 불문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생각해보면 밤하늘은 여전히,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밤하늘은 변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밤하늘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귀속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늘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함없는 밤하늘 아래 바뀐 건 우리밖에 없었다. 게다가 우리는 아직도 밤하늘의 모든 이야기를 보지 못했다.

어쩌면 밤하늘은 우리의 상상, 인생, 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그 방대한 이야기들을 아직 모르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밤하늘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매력적인 밤하늘을 보며 밤하늘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밤하늘에 얽힌 이야기가 여태까지 만들어져 온 것처럼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존재하는 밤하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밤하늘, 그리고 그 밤하늘 아래 존재하는 세상. 그런 것들을 그리기 시작하자 점차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나도 그 밤하늘의 이야기, '청야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한다.


어느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밤하늘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밤하늘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처럼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2명이 밤하늘과 밤하늘 아래 놓인 세상을 상상하고 감상하며 그들이 보았던 시선, 깨달음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