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비가 오는 날.

by 청야
청우.jpg 비가 오는 날, 빗방울이 맺힌 창문. 두 사람은 비가 와서 밖을 못나가고 있다.

4. 비가 오는 날


"비가 많이 내리네..."

"오늘만큼은 밖에 나가고 싶은 날이었는데... 하늘도 우중충하고... 이게 뭐야."

"그럼 비 오는 날씨는 싫어?"

"아니, 오히려 비가 오는 게 좋아. 나는 이 비가 하늘을 깨끗하게 청소해줬으면 좋겠어."

"확실히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 정말 깨끗하지."

"그런데 비는 구름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게 아닐까? 사실 밤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푸른색인데 하늘이 회색 빛깔을 내고 있을 때 이 비가 다시 하늘을 푸른 밤하늘 색으로 물들게 하는 거 아닐까?"

"어라 이제 그치는 것 같네. 네 말대로, 창문에 맺힌 빗방울은 푸른색이야."



비가 오는 건 좋은데 비에 젖는 건 싫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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