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제목은 시지프스. 내용은 이방인이다.
세상은 무대. 우리는 배우. 우리는 무대 위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시지프스처럼 바위를 굴리자. 정상에 도달하면 처음부터 다시 굴려야 하는 바위라도 다시 바위를 굴리자.
연극이 끝나면 무대도 사라지고 배우도 사라지지만, 연극을 계속 올리자. 배우들은 무대 위에 연극을 올리는 것을 마치 시지프스가 바위를 굴리는 것처럼 끊임없이 올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배우니까.
그렇게 네 명의 배우들은 까뮈의 이방인을 가지고 연극을 올린다. 그렇게 뮤지컬이 시작되었다.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뫼르소는
왜 이방인이 되어야 했는가!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에 사는 뫼르소.
어느 날,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는데 돌아가시다니.
뫼르소는 어머니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다음날 바닷가에서 마리를 만나 코미디 영화를 보고 함께 사랑을 나눈다.
마리는 뫼르소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뫼르소는 사랑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뫼르소는 자신의 감정에 무심하고, 삶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삶을 사랑하지 않았다.
뫼르소의 이웃집에 레몽이 살고 있었다.
뫼르소가 그를 만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루는 레몽과 해변에서 레몽의 여자 친구 오빠 아랍인을 만났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뫼르소는 레몽의 권총으로 레몽을 칼로 다치게 한 아랍인에게 총네발을 발사한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레몽을 총으로 쏜 이유가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라고 했다. 프랑스인의 점령지에서 프랑스인이 아랍인 하나 죽인 것 이기에 뫼르소가 용서를 구하면 사면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뫼르소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판사가 물었다.
당신은 십자가를 믿습니까? 죄 사함 받으시겠습니까? 아니요. 저는 영원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영원을 위한 죄 사함을 받으라고 하십니까? 저는 믿지 않습니다.
검사는 재판에서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것과 다음날 여자와 잠자리를 한 것과 신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면서 사형 선고를 한다.
감옥에 갇힌 뫼르소는 감옥 침대 메트리트 사이에서 신문 기사 하나를 발견한다.
집 나간 아들이 25년 만에 돈을 많이 벌어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어머니와 누이를 놀라게 해 주려고 변장을 하고 나타났는데 가난한 어머니와 누이는 아들인 줄 모르고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고 돈을 빼앗았다.
다음날 아들의 친구가 나타나 아들의 신분을 알리자 어머니는 목을 매고 누이는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기사였다.
뫼르소는 생각한다. 신문 기사에 나오는 아들은 장난을 치지 말았어야 했고, 자신은 어머니 앞에서 울어야 했고 여자와 잠을 자지 말아야 했다. 그래야 죽지 않는 거였다.
뫼르소는 죽음을 앞두고 살고 싶어졌다. 사형 집행이 하루씩 연기될 때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삶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삶을 사랑하게 되자. 살고 싶어지고 의미 없던 것에 의미가 생겼다. 뫼르소는 자신이 그동안 살아가면서 삶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방인으로 살아왔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