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극장
등장인물
여경— 백제의 왕.
아랑 — 도미와 혼인한 부인.
도미 — 아랑의 남편. 부족의 지도자.
향실 — 여경의 신하.
제1장 — 백제 궁중. 이야기의 시작
여경이 꿈을 꾼다. 살아 숨 쉬는 듯한 도원처럼 희고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을 보고 신하들의 왕실 자녀를 물리치고 그 여인을 찾아오라고 향실에게 명을 내린다.
제2장 — 아랑과 도미
(도미와 아랑 결혼식을 올린다.)
도미 - 내 사랑 아랑이여, 세상 끝까지 그대와 함께 하리라. 그대만이 나의 길. 참된 사랑의 길. 우리는 함께 걸으리.
제3장 — 여경의 집착
(여경이 궁의 신료들을 거느리고 아랑이 살고 있는 부족마을을 찾아온다.)
여경 - 너는 내 꿈속의 여인.
아랑 - 저는 도미의 아내입니다. 전하의 꿈속 사람이 아닙니다.
여경 - 태양보다 뜨겁게. 너를 갖고 싶다.
제4장 — 갈등의 폭발
여경 - (도미와 아랑을 앞에 두고 아랑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도미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아랑 - (도미의 목숨을 위해 거짓으로 말한다.)
당신을 제 목숨을 다해 사랑합니다.
여경 - 거짓말. 지옥이 어떤 것인지 아느냐? 거짓에 사는 것이 지옥이야.
도미 -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아랑 - 아니에요. 차라리 저를 죽이세요.
여경 - 두 사람 눈빛으로 서로 대화하는 거 다 보여.
아랑을 갖고 싶어 하는 여경에 맞서 자신은 죽고 상대를 살리고자 하는 도미와 아랑의 처절한 몸부림 앞에서 여경은 도미가 더 이상 아름다운 아랑을 볼 수 없게 도미의 눈을 칼로 베어 버린다.
제5장 - 눈이 먼 상태로 궁에서 쫓겨나는 도미
어느 언덕에서 쓰러지는 도미. 불어오는 바람, 불어오는 향기 나에게 다가오는 그대 같아.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며 아랑을 그리워한다.
제6장 - 여경과 아랑의 결혼식
아랑 - (왜… 왜 내 사랑을…왜 우리의 삶을… 괴로워한다.)
강제로 여경은 아랑과 결혼식을 올리는데, 갑자기 태양이 어두워지고 궁궐 전체가 암흑으로 변한다.
얼마 후, 시간이 지나서야 태양이 다시 비추는데 아랑이 사라지고 없다. (아랑은 여경의 눈을 피해 도망친다.)
제7장 - 아랑의 절규
도망치는 아랑과 추적하는 여경의 부하 향실. 갈대밭에 숨은 아랑은 갈대를 꺾어 자신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든다.
제8장 - 향실의 죽음
아랑을 추격하던 여경의 심복 향실은 눈먼 도미를 실어 보냈던 배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아랑이 있는 강가로 다가오는 것을 본다.
향실 - 어찌 배가 스스로 강을 거슬러 올라올 수 있단 말인가?! 이는 필시 두 사람. 하늘이 맺어준 인연 아닌가! 우리가 아무리 갈라놓는다 하더라도 떼어낼 수 없다.
향실은 아랑을 놓아주고 여경에게 그만 아랑을 잊으라 제안을 하는데, 여경을 칼을 빼어 향실의 몸을 벤다.
제9장 - 세 사람의 만남
강가 언덕에서 피리를 불고 있는 도미. 그 소리를 듣고 아랑이 찾아온다. 불어오는 바람, 불어오는 향기 나에게 다가오는 그대 같아. 눈이 보이지 않는 도미와 얼굴이 엉망이 된 아랑의 재회.
여경 곧 뒤따라 나타난다.
여경 - 그대를 얼마나 찾았는지 아시오?
아랑 - 여경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감싸고 있던 수건을 벗어던진다.
여경 - 아랑의 망가진 얼굴을 보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더 이상 아랑을 쫓지 않는다.
제10장 이야기의 마무리
도미와 아랑은 떠오르는 태양 아래서 사랑을 노래하고 여경은 아랑에 미쳐 국사를 돌보지 않았던 탓에 쳐들어온 고구려 군사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둔다.
자신의 욕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미쳐버린 여경과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사랑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아랑과 도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