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 수제화거리

나를 찾아 떠나는 도시 골목 여행

by 원윤경

빨간 우편함.

골목, 여름의 한 모서리에서
뜨거운 햇살은 골목길 벽을 긁고
빨간 우체통 하나, 말을 걸어온다.

"여기 누군가의 하루가 도착하지요."

조용한 골목이지만 사연 하나쯤 숨어 있다.
우편함 속에는 아직 열어보지 못한 작은 희망이

들어 있다.


오늘 내가 본 경험이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떨 것 같아?

의미가 크면 클수록 감동도 커지는 법.
뇌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을 전력을 다해서 기록해 두려고 해. 그 과정에서 감동이 일어나는 데. 오늘, 어땠니?


어릴 땐 좋았어. 작은 것 하나를 가져도 세상 전부를 가진 것 같았지. 어릴 땐 그랬어.
우리 마을이 내겐 세상이었지.

커서야 알았어.
우리 동네는 아주 작은 시골이었다는 걸.


위험 통행금지.

통행금지. 오랜만에 본다.
한 번쯤은 다 추억이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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