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청사포

나를 찾아 떠나는 바닷가 골목 여행

by 원윤경

비 내리는 청사포

비가 왔다
빛이 사라졌다.

빛이 사라지자
하늘도 바다도 색을 잃었다.

색의 부재는 빛의 부재
색은 빛이
존재할 때만 보인다.

너는 나를 비추는 빛
너 없는 나는 무채색이다.


하늘이 맑았다면, 영화 같은 작품이 나왔을 장소.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날씨여서 많이 아쉽다.

사진은 빛과 색이 생명인데.
빛도 사라지고 색도 사라진 청사포를 만났다.

그래. 살다 보면 어디 내 생각대로만 다 되던가.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즐기자.

등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바다로 가는 건지
하늘로 가는 건지

도저히 알 수 없을 때
너는 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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