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바닷가 골목 여행
시와 그림이 있는 마을.
강원도 묵호항 논골마을,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어린 왕자를 테마로 골목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목포 시화마을은 동네 사람들의 시에 그림을 넣어 예쁘게 꾸며 놓았다.
인자 성가실 것이 없당게 / 손ㅇㅇ (85세)
젊어서 남편 가불고
고생 원 없이 했제
애기들 낳아 놓고 죽으믄
먹이고 입히고 갈킬 사람이 없은께
쌀이고 댕기면서 폴고 살았어
죽도록 고생을 해서
골병들어 삭신이 아프디
애기들이 다 잘 되야서
인자는 나 혼자 살아도
성가실 것 없제.
바램 김ㅇㅇ (81세)
몸만 건강하든
산 데로 살제
자식들이 성가시게 안 한 게
나 몸만 건강하믄 쓰것어.
온 천하를 얻고도 내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을까?! 나는 문장 끝에 물음표와 느낌표를 붙여보았다.
무슨 유익이 있을까? 그래 그렇지. 맞아! 무슨 유익이 있겠어. 목숨이 젤 중요하지. 건강하기만 하다면, 온 천하를 얻지 못해도 내게 유익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