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
이제 그만 떠나자.
우리는 여기가 좋습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들은 고향 이타카(그리스)로 돌아가는 긴 항해를 시작해요. 하지만 그 여정은 신들의 분노와 여러 시련 때문에 끝없는 방랑이 되죠.
트로이(터키)에서 출항한 직후, 오디세우스의 배는 키코네스족이 사는 이스마로스(트라키아 지방)에 도착합니다.
전쟁에서 막 돌아온 오디세우스 일행은 기세가 여전했기에 그 마을을 습격해 약탈합니다. 가축과 재물을 빼앗고, 여자들을 포로로 잡아요.
오디세우스는 “이제 그만 떠나자”라고 했지만, 부하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오래 머물며 잔치를 벌여요. "우리는 여기가 좋습니다."
그 틈을 타서 키코네스족이 증원군을 불러 역습을 가하죠.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은 큰 피해를 입고 여러 명이 전사, 겨우 배로 도망칩니다.
이 사건 이후, 그들은 폭풍에 휘말려 떠밀리듯 로토파고이(리비아 어느 곳)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로토파고이의 섬.
오디세우스의 배가 폭풍에 휩쓸려 로터스(연꽃)를 먹는 사람들의 섬에 도착했어요. 그곳 사람들은 매우 평화롭고 공격적이지 않았어요.
그들은 로터스(연꽃)라는 신비한 식물을 먹고살았는데, 이 식물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기억과 욕망을 잊게 만드는 마법의 열매였어요.
오디세우스는 섬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부하 몇 명을 보내요. 그런데 그들이 로토파고이들이 준 로터스를 먹자, 그 순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려요.
그들은 이곳이 너무 평화롭고 즐겁다고 느끼며, 영원히 이 섬에 머물고 싶어 했어요. 섬이 주는 편안하고 달콤함에 빠져 귀향, 현실, 책임을 잊어버렸어요.
오디세우스는 그들을 찾아가 설득하려 했지만, 아무리 말해도 고향을 떠올리지 못했어요.
"우리는 여기가 좋습니다."
결국 그는 힘으로 그들을 배에 태워 묶어두고, 다른 부하들에게도 로터스를 절대 먹지 말라고 명령했어요.
그리고 다시 항해를 이어갔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