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
어느 날, 오디세우스의 일행은 사람을 돼지로 변신시키는 마녀 키르케의 섬에서 한동안 머문 적이 있는데, 그곳을 떠날 때,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오디세우스가 걱정이 된 그녀는 항해 중 사이렌을 만날 시 주의할 점과 대처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키르케의 섬을 떠난 오디세우스의 배는 드디어 사이렌 섬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키르케의 말처럼 어디선가 아름다운 천상의 노랫소리가 들려왔어요.
오디세우스는 키르케가 일러준 대로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모두 막았죠. 그리고 자신은 세이렌이 하는 노랫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듣고 싶어서 귀를 막지 않고 몸을 단단하게 돛대에 묶어두었습니다.
트로이 목마를 만들었던 오디세우스.
머리가 좋을 뿐 아니라 호기심 또한 많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호기심만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지혜 있고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었지만, 마녀 키르케의 주의를 들을 줄도 알았습니다.
배가 점점 사이렌의 섬으로 다가가자, 오디세우스는 노랫소리에 참을 수가 없어서 줄을 풀고 혼자서라도 사이렌의 섬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부하들은 더 단단하게 오디세우스를 기둥에 붙잡아 두었어요.
그렇게 키르케의 도움으로 오디세우스 일행은 무사히 사이렌의 섬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오디세우스 이전에 사이렌의 해역을 무사히 통과한 배는 리라의 명인 오르페우스가 타고 있던 이아손의 아르고 원정대뿐이었어요.
이아손과 그의 동료가 탄 아르고 원정대가 지중해의 중간지점 갔을 때, 사이렌들이 살고 있는 섬을 통과해야 했어요. 마침 그 배 안에는 리라의 연주자 오르페우스가 있었다. 오르페우스의 리라 솜씨는 대단했어요.
배가 사이렌들이 살고 있는 섬에 이르자,
오르페우스는 리라를 손에 들고 뱃머리에 올랐죠. 멀리서 사이렌 자매들의 치명적인 유혹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동시에 오르페우스의 연주도 시작되었어요.
그러자 사이렌의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리라의 선율이 사이렌들의 노랫소리를 막아버리고 선원들에게 들리지 않게 했어요.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면 사람은 물론 동물, 나무, 바위, 강물까지도 움직였다고 해요. 심지어 폭력적인 자들도 그의 음악 앞에서는 눈물을 흘렸죠.
오르페우스는 아름다운 님프 에우리디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결혼식 직후, 에우리디케가 독사에 물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오르페우스는 절망에 빠져, 그녀를 되찾기 위해 하데스로 내려가죠.
오르페우스는 죽은 자들의 세계 하데스에 도착해 리라를 연주하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는 사랑 때문에 왔습니다.
그녀를 잠시라도 데려갈 수 있다면,
곧 나도 이곳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의 음악에 감동한 하데스는 조건부로 허락합니다. 좋다.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된다. 하지만 지상에 오를 때까지 뒤돌아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두 사람은 긴 어둠의 길을 함께 올라갑니다.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오르페우스는 너무 걱정되어 뒤를 돌아봅니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 저승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이번에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게 됩니다.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잃은 뒤 세상 모든 음악을 슬픔으로 채우며 방랑합니다. 여자들의 접근을 거부했고, 결국 디오니소스의 여사제들에게 죽습니다.
죽은 후 그의 리라(lyre)는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리라)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