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One Less,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 된다.
장예모 감독
마음이 간절하면 길은 열린다오.
중국 농촌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학교에 '가오'라는 선생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자, 마을 촌장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살의 소녀 웨이를 임시 교사로 데리고 온다.
가난한 마을에서는 돈이 부족해 웨이에게 학생을 하나도 잃지 않으면 약속된 50원에 보너스 10원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웨이는 아이들과 나이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학생들을 통제하지도,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한다.
그래도 웨이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사라지면 돈을 못 받는다는 조건 때문에 어떻게든 학생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장휘거가 어머니의 치료비 때문에 도시로 떠나 노동을 하러 가 버렸다. 웨이는 학생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장휘거를 찾아 도시로 가기로 결심하는데 도시까지 갈 버스 요금이 없다.
학생들에게 돈 있는 사람? 물어보지만 마을이 가난해서 분필도 하루에 한 개 밖에 쓸 수 없는 동네 아이들이 무슨 돈이 있겠는가?
그때 한 아이가 말했다.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나르면 돈을 구할 수 있어요." 웨이와 아이들은 그 말에 찬성하고 모두 벽돌 공장으로 가서 벽돌을 날랐다.
그때 벽돌 공장 사장이 출근했다. 아이들은 사장 앞으로 다가가서 "벽돌을 날랐는데 돈을 주세요." 한다. 사장은 어이가 없어서 화를 내며 말했다. "돈을 달라고? 오히려 너희들이 돈을 물어내야 돼. 벽돌을 저렇게 엉뚱한 곳에 쌓아 놓으면 어쩌라는 거니?"
사장이 화를 냈지만 웨이는 절실하게 말했다. "돈이 필요해서 벽돌을 날랐으니까 돈을 주세요."
사장은 어린 웨이가 도시로 간 학생 장휘거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버스 요금이 필요하다는 사정을 듣고는 돈을 내어 준다.
돈을 받은 웨이는 아이들과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 요금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을 몰랐다. 요금이 부족한 웨이는 버스를 몰래 탄다. 아이들은 웨이가 버스를 타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데 출발한 버스가 잠시 후 멈추더니 버스에서 웨이가 내렸다.
도시까지 걸어가는 웨이. 다행히 중간에 경운기를 얻어 타고 도시에 도착한다. 장휘거가 남기고 간 주소를 가지고 어렵게 찾아갔는데 장휘거가 없단다. 도시로 오는 도중에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도시 어디에서 장휘거를 찾는단 말인가. 배가 고팠지만, 웨이는 길거리 수도꼭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대신 그 돈으로 종이와 붓을 샀다. 그리고 장휘거를 찾는다는 광고지를 만들고 있는데, 옆에서 있던 아저씨가 충고했다.
"사진이 있어도 찾기 힘든데. 그렇게 해서는 찾을 수 없어. 시간 낭비야."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른 방법을 알려주세요." "방송국에 가서 방송하면 어디든 방송이 다 나가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게다."
웨이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방송국을 찾아 입구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국 직원은 임시 선생 신분증이라도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이 아무것도 없는 웨이. 그렇다고 돌아갈 수 없었다. 끝까지 물었다.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방송국장이라도 알면 모를까."
"방송국장요?"
"그래, 저기 건물 3층에 있는데 안경 쓰고 뚱뚱하고 키가 큰 남자야."
웨이는 방송국 입구에서 안경 쓴 사람이 보이면 모두에게 물었다. "방송국 국장님이세요?" 하루 종일 물어봤지만 모두 아니라고 했다.
다음날 웨이는 다시 방송국 입구로 왔다. 안경 쓴 사람이 보이면 물었다. "방송국 국장님이세요?"
이때 국장실 직원이 그 모습을 보고 국장실로 찾아가 유리창 아래를 가리키며 "저 아이가 어제부터 국장님을 찾는답니다." 국장은 방송국 입구에서 안경 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웨이를 보고 불렀다. "어서 오너라, 내가 국장인데? 무슨 일로 나를 찾니?"
"저는 시골 학교 대리 교사인데 도시로 일하러 온 저희 학생 장휘거를 찾으려고 왔어요."
방송 국장은 웨이의 말을 듣고 웨이가 장휘거를 찾는다는 방송을 내보내 주었다. 그 시간 도시에서 길을 잃고 다니던 장휘거는 TV에서 웨이 선생이 자기를 찾는다는 방송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웨이와 장휘거는 다시 만나고 방송국 사람들과 함께 시골로 돌아왔다.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이 시골 학교로 학용품과 분필을 가득 보내 주었다. 하루에 한 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분필도 이제는 색깔별로 상자 안에 가득해서 언제든지 누구나 분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분필을 하나씩 들고 칠판에 쓰고 싶은 단어를 적었다. 한 아이는 '행복'이라고 적었고 장휘거는 '웨이 선생님'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