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 공리 주연
이 영화의 마지막은
펄벅의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1940년 중국. 부잣집 외아들 푸쿠이. 도박에 미쳐있다. 어린 딸아이가 있고 새로 또 임신을 한 푸쿠이 아내 자전(공리)이 남편의 도박을 말리지만. 도박은 아편과 같아 한번에 끊으면 죽을지 모른다고 하는 푸쿠이.
결국 도박으로 아버지의 전 재산을 잃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목숨을 잃고 아내 자전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버린다.
푸쿠이는 연로한 어머니와 떠돌이가 되어 남은 집안 물건을 팔아가며 겨우 살아간다. 몇 년 후, 자전은 남편 푸쿠이가 정신 차리고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새로 태어난 아들과 큰 딸을 데리고 그를 찾아간다. 그녀는 남편이 미웠지만 아이들에게 아빠가 필요했기에 남편을 찾았다.
자전은 아들 이름을 푸뿌두 라고 불렀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했다.
푸쿠이는 자신의 전 재산을 가져간 룽얼을 찾아가 돈을 빌리려 하는데 룽얼은 돈 대신 그림자 인형극에 필요한 인형들을 빌려주면서 극단을 만들어 돈은 재주껏 벌어 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푸쿠이는 극단을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말 열심히 사는데, 어느 날, 중국 내전 문제로 강제징집 당해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날씨는 영하로 떨어지고 옷은 얇은 옷밖에 없었다. 세 사람이 추위에 떨고 있는데 한 친구가 두꺼운 겨울 외투 세벌을 구해왔다.
"이걸 어디서 구했어?"
"죽은 군인들이 입고 있던 옷인데 벗겨왔어요."
"죽은 군인이 입고 있던 누가 입고 있던 살아있는 사람이 중요하니까. 어서 입자."
세 사람은 옷을 껴입고 잠을 잤다. 아침에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세 사람만 남겨두고 다들 어디로 간 걸까? 잠시 후 푸쿠이와 두 사람은 눈앞에 벌어진 놀라운 모습에 말을 잊었다. 밤사이 추위로 옷이 얇은 병사 모두 동상에 걸려 죽어있었다.
바로 그때 대포 소리와 함께 엄청난 공산당 병력이 나타나고 세 사람은 포로가 되고 만다. 푸쿠이는 그들에게 그림자 인형극을 보여주며 지낸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온 전쟁은 끝나고 푸쿠이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돌아갔고 큰딸 펑사는 열병으로 청력을 잃었고 아내 자전은 아들을 등에 업고 물 배달을 하고 있었다.
푸쿠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촌장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틀 후 푸쿠이 재산을 다 뺏어간 롱얼에 대한 공개재판을 보러 가자고 했다. 공산당의 법규에 따라 재산을 국가에 모두 반납하라고 했는데 롱얼은 반대하면서 간부를 팼다고 했다.
이틀 후 공개재판에서 반동 악질 롱얼은 총알을 다섯 발이나 맞고 사형 당했다. 공산당은 재산 반환을 거부하는 지주나 자본가를 공산주의에 반기를 드는 세력으로 판단하고 7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사형시켰다.
푸쿠이는 그때 롱얼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자신이 총을 맞아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그때 재산을 잃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자, 당신 바지가 젖었네? 한다.
중국은 1950년 대약진운동 준비 기간으로 철강 생산 목표 과도 설정, 농업 집단화 강화를 위해 집집마다 철로 된 그릇을 다 수거해 갔다. 밥은 마을 공동식당에서 먹었다.
동네 아이들이 펑사가 말도 못 하는 벙어리라 놀리자. 펑사 남 동생 요우칭은 식당에서 누나를 괴롭힌 아이의 머리에 먹을 것을 부어버린다.
아이의 아버지는 펑사 동생 요우칭을 반동분자로 몰아갔다. 반동분자니까 이런 짓을 한 거요. 아들이 반동분자야로 몰리자, 푸쿠이는 아들을 빼내려고 심하게 때리면서 식당에서 데리고 나온다.
다음날 푸쿠이는 늦잠 자는 아들 요우칭을 엎고 요우칭이 좋아하는 만두가 가득 들어 있는 도시락 가방을 들고 요우칭을 등에 업고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그런데 학교가 끝나고 담벼락에서 자고 있던 요우칭은 후진하는 트럭이 친 담벼락에 깔려 죽고 만다.
아들을 죽게 한 운전자는 전쟁터에서 생사를 같이 했던 동료 춘성이었다.
1960년. 시대가 변해 그림자 인형극을 할 수 없게 되자, 푸쿠이는 인형들을 태운다. 딸이 커서 얼사라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고 춘성은 전 재산을 푸쿠이 부부에게 주고 떠났다.
얼사는 다리를 조금 절지만 성실한 청년이었다. 얼마 지나 펑사가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의사들은 모두 공산당에 잡혀가고 간호 학생들만 남아있는 병원에서 하혈이 심한 펑사는 치료를 못받고 죽고 만다.
펑사가 죽고 낳은 아들 이름은 만두라고 불렀다. 아들과 딸을 잃었지만 손자 만두를 얻은 푸쿠이 부부는 만두를 하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삶을 살아내는데 영화는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