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평생 우리가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내게 진짜 필요한 금액 정확히 계산하기

by 오래피스 orapeace

25살, 나는 월급날의 통장이 텅장이 되어갈 때를 기억한다. 결국 카드값을 내지 못해 친구에게 20만원을 빌렸다.

대학 등록금에, 생활비에, 기본적인 식비와 교통비만 냈을 뿐인데도 늘 돈은 없었고, 항상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았다.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연봉이 올랐고, 나는 이런 내 삶에 내 연봉에 만족했다.

'그래 이정도 연봉이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깨달았다. 우리 인간은 절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모른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그렇게 나는 함정의 굴레에 들어갔다.


연봉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더 좋은 걸 사게 되고, 더 좋은 곳에 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목표가 더 높아지고 더 높은 연봉과, 더 많은 걸 원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


나는 그당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더 많은 걸 쥐고 싶었고, 더 많은 걸 원했으며, 한번씩 기분이라며 나의 한달 월급보다 비싼 물건들을 사댔다.




우리는 모두 비교의 감옥에 갇혀 있다


얼마 전 대학 동창 모임에 갔다가 깨달았다.

다들 겉으로는 잘 산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연봉 5천만원인 친구는 1억 버는 친구를 부러워하고,

1억 버는 친구는 3억 버는 선배를 부러워하고.

우리 삶은 정말 끝없는 쳇바퀴 같다고 생각했다.


'여긴 지옥이야...'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남과 비교하며 살게 됐을까.

아래 보기 중 하나를 골라보자.


A. 나는 5천만원, 다른 사람들은 2천5백만원

B. 나는 1억원, 다른 사람들은 2억원


놀랍게도 대부분이 A를 선택했다.

절대적으론 적지만, 상대적으론 더 많이 갖는 걸 택한 것이다. 우리의 행복이 얼마나 상대방과의 비교에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견한 충격적 진실


다니엘 카너먼이라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4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했다. 결과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연소득 7만5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원을 넘어서면 아무리 돈이 많아져도 일상적 행복감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그럼 재벌들은 왜 계속 돈을 벌려고 할까?

여기서 카너먼의 또 다른 발견이 나온다. 돈은 두 종류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1. '경험적 행복'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이다.

이건 1억 넘으면 더 이상 늘지 않는다.


2. '평가적 행복'

내 인생을 평가할 때의 만족감이다. 이건 돈이 많을수록 계속 커진다.

결국 실제로는 더 행복하지 않지만, '내가 성공했다'는 착각은 계속 커지는 것이다.



토니 로빈스가 알려준 진짜 부의 비밀

세계적인 성공학 구루 토니 로빈스는 수천 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서 '부의 6단계'를 만들었다.

1단계: 생존 - 기본 생활비 충당

2단계: 안정 - 6개월~2년간 일 안해도 생활 가능
3단계: 활력 - 하고 싶은 일 할 여유

4단계: 독립 - 투자 수익으로 생활 가능

5단계: 자유 - 원하는 모든 것 가능

6단계: 절대적 재정자유 - 상상하는 모든 것 구매 가능


여기서 중요한 건, 대부분 사람들은 3~4단계만 되어도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다.


5~6단계는 다른 사람을 위한 기여를 위한 단계이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이걸 계기로 나도 진짜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봤다.


월 고정비 (집세,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 200만원

기본 생활비 (식비, 교통비, 생필품) : 150만원
여유 있는 삶 (문화생활, 자기계발, 여행) : 100만원

예상치 못한 기쁨을 위한 여유비 : 100만원

총 550만원, 연간 6,600만원이다.


'어? 생각보다 적네.'


아래 항목을 따라 여러분도 지금 계산해보길 바란다.


*1단계 : 월 고정비

- 주거비 (월세/대출금): ___만원

- 공과금 (전기/가스/수도): ___만원

- 통신비 (휴대폰/인터넷): ___만원

- 보험료: ___만원

- 교통비: ___만원

- 식비: ___만원

- 의료비: ___만원


**2단계: 품위 있는 삶을 위한 비용

- 자녀 교육비: ___만원

- 자기계발비 (책, 강의): ___만원

- 문화생활비: ___만원

- 운동/건강관리: ___만원

- 사회적 관계 유지비: ___만원


***3단계: 행복을 위한 추가 비용

- 취미활동비: ___만원

- 여행비 (연간을 월로 환산): ___만원

- 선물, 기부비: ___만원

- 작은 사치들 (좋은 음식, 옷): ___만원

- 예상치 못한 기쁨을 위한 여유비: ___만원



- 월 총 필요액: (1단계 + 2단계 + 3단계) = ___만원

- 연 총 필요액: 월 필요액 × 12 = ___만원



여기서 토니 로빈스가 알려준 마법의 공식이 있다:

연간 필요 생활비 × 25 = 재정적 독립 금액

즉, 이 돈을 모으고 연 4%로 안전하게 운용하면 평생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


토니 로빈스 공식으로 계산하면 나는 6,600만원 × 25 = 16억원만 모으면 되는 것이었다.

막연히 한 100억은 있어야 평생 먹고 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산해보니 내게 필요한 돈은 생각보다 적었다.



충분함을 아는 것의 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2000년 전에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부유함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적게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진짜 부자가 되는 건 많은 돈을 갖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일지도 모른다.


매일 감사일기를 쓴 지 5년차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된다.

따뜻한 집, 건강한 몸, 튼튼한 자동차, 매일 고생하는 우리 남편, 귀엽고 천방지축인 우리 딸...

나는 이미 충분히 부자였던 것이다.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1.나에게 정말 필요한 금액 정확히 계산해보기


2.구매 전 24시간 기다리기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보기)


3.매일 감사한 3가지 적어보기


4.경험에 투자하기 (물건보다는 추억에)


5.남을 위해 돈 써보기 (기부든 선물이든)


새벽 1시가 되었다. 이제야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다.

얼마를 벌어야 충분할까? 결국 답은 간단했다.


내가 계산한 그 금액이면 충분하다.

더 중요한 건 그때 멈출 수 있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우리의 가치를 가늠해주는 척도는 은행 잔고의 무게가 아닌 자신이 가진 영혼의 무게이다.

돈을 향한 여정, 돈이 이끌어주는 장소 그리고 돈이 가져다주는 시간과 자유와 기회.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이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진짜 목적은 자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진정한 부는 당신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것의 크기로 측정된다."

- 토니 로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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