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를 찾는 법
대기업을 그만두던 날, 사람들은 내게 말했다.
“이제 자유의 몸이네”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거지?”
“푹 쉬다가 천천히 알아봐”
나는 웃으며 “네네" 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내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명확했다.
자유를 위해서도,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도, 푹 쉬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나를 찾기 위해서였다.
오늘 이 글은 내가 대기업을 퇴사하고,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하며 만난 수 많은 아픔, 슬픔, 고통, 온갖 수모를 다 겪고 깨달음 중 '나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2026년이 된 지금, 나는 확신한다.
‘갓생’은 정답이 아니다.
‘나다운 생’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었다.
나는 퇴사를 결심한 순간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을 '갓생'으로 살았다.
노는 것도 갓생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일도 자기계발도 연예도 노는 것도 어느 것 하나 게을리하지 않았다. 게을리할 수 없었다. 나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지난 5년은 육아까지 더해지며 난이도가 더해진 '갓갓갓갓생'을 자처하며,
'프로주부자기계발러'라고 자칭하며 살았다.
창업과 유튜브라는 새로운 필드에서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며 5년을 지냈다.
처음엔 행복했다.
회사 간판 이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오로지 나만의 것을 창조한다는 느낌?
나를 세상에 내보인다는 느낌이 '나를 살아있게' 만들었다.
창업과 관련해서 제품 공부, 제품 소싱, 마케팅 공부, 온라인 판매, 키워드 공부, 브랜딩, 끝도 없이 파고 팠고
유튜브도 처음에는 책 한권 참고해서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대본을 작성하고, 녹음하고, 썸네일을 작성하고 업로드 하는 등
아주 느리지만 1개씩 배워가며 기술들을 익혀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해온지 5년차..
솔직히 아직 내세울만한 결과는 없다.
유튜브 구독자는 300명 이내로 아직 수익화 하지 못했고, 나의 스마트스토어 하루 방문수는 10명 내외다.
예전 같았으면, 5년을 했는데 아직 성과가 이정도 밖에 안되었냐고 나를 자책하고 질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한번의 죽음의 강을 건너온 후로, 삶의 기쁨을 깨닫게 되었고
그 어떤 순간에도 내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내 자신을 아끼고 응원하며 스스로를 사랑해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나를 구독해주신 구독자분 한 분 한 분께 감사하고,
작지만 나의 정성스런 상품을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그저 감사하다.
그리고, 그거면 됐다.
벌써 마음만은 10만 구독자고 월 1000만원 버는 CEO다.
완벽주의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시작은 누구보다 빠르다
기준은 항상 높다
멈추는 법을 모른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다.
속도다.
이들은 늘 남들의 속도표를 참고한다.
누군가는 새벽 5시에 일어나고,
누군가는 1년에 책 100권을 읽고,
누군가는 퇴근 후에도 또 다른 인생을 산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한다.
“나도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이 질문은 당신을 성장시키지 않는다.
당신을 소모시킨다.
대기업은 속도가 미덕인 곳이다.
빨리 배우는 사람
빨리 적응하는 사람
빨리 결과를 내는 사람
그 안에서 나는 ‘느린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고 믿었다. 하지만 퇴사 후 처음으로 아무 일정도 없는 평일 오전을 보내며 몸소 깨달았다.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는 걸.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그 당시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
이제 사람들은 묻는다.
이 속도가 나를 활력있게 만드는가
아니면 나를 소모시키는가
2026년의 나의 새로운 기준은 단순하다.
“이 리듬으로 5년을 갈 수 있는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속도는 아무리 멋져 보여도 결국 무너진다.
완벽주의자들은 특히 지속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
잘하려고 시작하지만, 계속하려고 설계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된다.
‘나다운 생’은 대충 사는 삶이 아니다.
뒤쳐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가장 정확한 방향과 속도로 사는 삶이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지점
집중이 깊어지는 시간
회복에 필요한 간격
이걸 아는 사람은 남들보다 적게 움직여도 결국 더 멀리 간다.
2026년, 당신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이 속도가 정말 나에게 맞나?”
챗 gtp에 구독자 2배로 늘리는 방법을 물어본 적이 있다. gtp는 1일 1영상을 해결책으로 말해주었다. 맞다. 그건 해결책이 맞다. 1일 1영상을 올리는 많은 유튜버들은 확실히 가파른 속도로 구독자를 늘리고, 조회수를 늘린다.
나도 잠시 2일 1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영상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엔 영상의 질이 떨어지는 걸 느꼈고, 포기했다. 그냥 나의 속도대로 업로드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남들이 말하는 속도와 내가 버틸 수 있는 속도는 다르다. 존경할 만한 루틴과 내가 받아들이는 루틴도 다르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삶이 나에게 맞춰지기 시작한다.
갓생 콘텐츠를 볼 때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다면,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저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나다운 생'은 비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몸의 신호, 감정의 피로, 집중이 유지되는 리듬에서 시작된다.
대기업을 나와 보니 알겠다.
빠른 사람은 많다.
몇년 전 내가 팔로우 하고 있던 한 자기계발 유튜브는
챗 GTP가 공식화되자마자 AI전문가로 '빠르게' 퍼스널 브랜딩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공신력있는 AI전문가가 되었다.
속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 속도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2026년은 더 잘 사는 해가 아니라,
덜 흔들리는 해이고 싶다.
남들보다 앞서는 삶이 아니라,
나의 리듬에 맞게 사는 삶.
그게 ‘나다운 생’이다.
느려도 좋다.
멈춰도 좋다.
다만, 그 모든것은 당신에게 맞는 속도여야 한다.
그 순간부터
삶은 더 이상 당신을 쫓지 않는다.
그 순간부터
삶은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