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지켜주는 부모님들의 크리스마스

산타는 어딘가에 진짜 있을 거야

by 파랑새

산타는 몇 살까지 믿을까?

어릴 때 기억으로 산타는 믿었지만, 유럽에서 루돌프 타고 오면 우리 집은 멀어서 못 올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우리 집은 몰래 들어올 벽난로도 없는 아파트였단 말이다!

그래도 양말을 어딘가에 걸어놓기도 했었고, 자기 전에 원하는 선물을 상상하며 손을 꼭 모아서 기도 했었다.

자고 일어나면 차가운 겨울 공기와 내 머리 위에 놓인 선물을 보고 방방 뛰면서 좋아했다. 물론 산타는 내가 원하는 선물을 한 번도 준 적은 없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부모님이 그 당시에 미리 사두고 몰래 숨겨놓은 선물들이었다.


산타의 존재를 알아버리고, 어른이 되었다.

이제는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이 더 많아졌다. 부모님 시선에서 크리스마스와 산타를 맞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산타에 대한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부모님의 마음은 내가 어릴 때와 똑같았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부모님들이 더욱 진심이 된 것!

어떤 지인은 마치 산타가 왔다 간 것처럼 증거 영상(?)을 연출해서 찍었다고 한다. 어떤 분은 발자국을 표시해 두기도 하고.

그걸 보고 좋아할 아이와 뿌듯할 부모님들을 보니 마음 한편이 뭉클해졌다. 크리스마스가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이유는 이런 순수한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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