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닐 거다.
20살 때는 이 시기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젊음의 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미친 듯이 놀고 많은 친구들을 만났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놀기도 잘 놀고 뭐든 다 경험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내가 못해본 것은 딱 한 가지. 해외에서 살아보기.
K장녀였던 나는 줄줄이 동생들이 대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감히 유학이란 얘기는 집에 꺼내보지도 못했다. 애초에 내 길이 아니라 생각하고 마음을 닫았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집안이었지만, 괜히 더 고생하는 부모님을 보기 싫어서였던 것 같다.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일까? 나이가 이렇게나 들어서야 해외살이에 대한 꿈이 더 커지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돈도 벌고 못 갈 이유가 없는데 왜인지 자꾸만 주춤거린다. 스무 살 때랑 달라진 게 있다면, 용기가 더 없어졌다는 것.
헛헛한 마음을 해외여행으로 채우곤 있지만, 온전하게 나의 꿈을 채우진 못하고 있다. 여전히 고민 중이다. 갈까 말까. 지금까지 이룬걸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날 수 있을까? 갔다 와서는 괜찮을까? 많은 것들이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이렇게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간 꿈에 닿아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