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건축 기행

베트남 - 포나가르 사원

by 파랑새 앵선

8~13세기 참파왕국의 고대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는 8세기경부터 약 500년간 건설한, 현존하는 참파 왕국의 유적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774년과 784년 두 차례의 전쟁으로 사원 대부분이 소실되고 보물 또한 사라졌으며, 당시 베트남의 힌두교 왕이었던 참파가 지은 것으로 Po Nagar라는 이름은, 참 파어로 '나라의 어머니'( 힌두교 파르바티 여신이며, 힌두교 시바신의 아내)라는 뜻으로, 고대 참족이 존경하는 어머니 여신을 상징한다.


참족의 신앙에 따르면 여신 얀포나가르(Yang Po Anagar)는 구름과 바다 거품에서 날아오른 참족의 여신으로 국민들에게 풍작과 평화로운 삶을 가져다주었다 한다.

그래서 더욱 참족의 영적 생활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참 문화의 예술적 정수를 담고 있어, 특별한 건축물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내내, 고대 사원이 주는 느낌도 좋지만, 붉은 사암이주는 따듯함과 디테일의 아름다움이, 마치 아주 먼 그 옛시 간으로 돌아가듯이 마음이 평화로워지며, 종교를 떠나 마음깊이 소원하는 애틋함이 밀려왔다.

순수함으로, 애절함으로, 그리고 빈 마음으로 하루하루 덧없는 인생길에 만난 그 누군가의 손길이 포근 하기를, 그리고 편안하기를......



언덕 위 사원에 이르니, 강 건너 저 멀리 냐짱시내가 보이고, 곳곳에 참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적들과 건축물이 신화를 얘기하는 듯이 정겹디.





붉은 벽돌과 사암으로 지어진 이곳은 시멘트 없이 벽돌 표면을 연마해서 퍼즐처럼 붙였다고 하는데,

원래는 8개의 탑으로 지어졌으나 전쟁으로 현재 4개의 탑이 남아있다고도 하고, 식물의 수지나 나무 진액 등을 섞은 접착제로 발라 붙여서, 시간이 지나 분해되어 현재 4개의 탑만 남아 있다는 설도 있는데,

대부분 자바 군의 공격으로 소실되고 남아있는 건 10세기부터 13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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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신의 상징인 링가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다산의 상징으로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배하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는데, 한 마음으로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애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는 그들에게, 새 생명이 주어지기를 나 또한 기도한다.


1979년 베트남의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원 뒤편에는 박물관 같은 작은 쇼룸이 있어 참족 유물을 보며 참파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다.

















때마침 참족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머리에 항아리를 올려놓고 춤을 추며, 전통 악기로 들려주는 음악은, 꾸미지 않은 옛 음악을 듣는 듯 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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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km 거리에 있으며, 카이강(Cai River) 강둑에서 가깝고 높이는 약 10m 정도인 꾸라오(Cu Lao) 언덕 위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 까지 오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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