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가도 토실토실한 수험생 딸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앵기고 싶어 달려가서 옆에 눕는다. 그런데 이 힘듦이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두려움이 싫다가도 지금은 너무 힘들어 뭐든 놓고 싶다. 그 놓는 것도 두렵다.
못할짓이라는 거 안다. 알면서도 놓고 싶어진다. 내가 편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이 싫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