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하루 1
우거진 숲 마른 나뭇가지 위에
서글프게 우는 새 한 마리가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고 있다
밤바람 속에 흩어진 기억처럼
그 울음은 나뭇잎 사이를 미끄러져
달빛 아래 깊은 그리움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 새의 울음소리 때문에
어느새 빈 곳에 흩어져 있는 나뭇가지들을
고스란히 모았고
구멍이 뚫려져 있지 않은지 보면서
나뭇잎으로 감싸주고는
조용히 밝은 내일을 기다리며
한 없이 그리움의 그림자를 쪼개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