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매일 딸아이와 전투
“타인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지 말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매일 나만의 기록을 깨트려라.
그러면 성공한다.”
- 성공에 관한글 -
전투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알 수 없는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로 말할 수 없을만큼 아이와 늘 전쟁을 한다. 잠깐 좋을 때는 ADHD 약 먹을 때는 소곤소곤 다소곳하게 말하기도 하고 기분 좋게 말하기도 한다. 즉 약발이 떨어질 때는 전투를 준비하는 것처럼 말투도 억새다. 억새풀을 한가득 집에 가둬놓은 것 마냥 치열하다.
매일 아침은 전쟁일 수밖에 없다. 깨워야 하는데 매일 그놈의 5분만 시작된다. 5분만 세상에 가둬놓은 것처럼 5분을 쉬지 않고 말한다. 수험생인 지금은 5분만은 허용할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데 5분이 귀에서 메아리친다. 하루하루가 아이와 함께 하는 전쟁이다.
ADHD는 세계관도 특이하지만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휴식이 아니다. 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하고 있으면서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언제 휴식을 가지는지도 알 수 없다. 참 묘한 기분이다. 때로는 물건을 학교에 잊어버리고 와서도 당당하다. 뭘 잘못했는지 알면서도 당당하게 말한다.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 거 같다. 가끔 아이를 볼 때마다 혼돈이 온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전투에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6년 동안 ADHD 약을 먹고 있는 아이를 볼 때마다 신경 쓰고 챙겨줘야 할 것이 많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을 두고 했어야 했고, 아이가 스스로 관심이 있어야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때로는 먹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가르쳤고,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혼자 밥을 해먹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아이한테 맡긴다. 그래서 내가 일하러 다닐 수 있었다.
오늘도 현이는 야간자율학습하고 집에 오면 신경질이 나 있는 얼굴로 전투를 준비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나도 같이 전투할 때가 많다. 달래줘야 하기보다, 들어줘야 하기보다 나도 피곤하기 때문에 함께 전투 한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각자 자리에 가서 할 일을 한다. 하루를 참 피곤하게 사는 거 같아도 그들만의 세상에 온 기분 마냥 독특한 세계에 있는 거 같다.
ADHD에 대한 생각을 바라보는 시선들에서 혼돈과 과도한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아이한테 가장 좋으며, 생각의 고리를 바꿔주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같은 한 사람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좋다. 이 아이들이 어떤 세상을 바꿔줄지 모르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생각과 생각은 연결이 되어 있으니 아이도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