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다짐

by 하린



조용한 다짐



인생을 살아가는

하루하루 삶에


살포시 잡아주는

손길은 조용히

내 마음을 적신다


아무도 모르게 쌓여 있던

나의 오래된 외로움까지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듯


참고 또 참아

굳어버린 마음 한 켠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눈물인 줄도 몰랐던 것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늦은 비처럼 흘러내린다


괜찮다는 말 한마디 없이도

그 온기 하나로

나는 겨우 숨을 쉬고


그래도 살아도 되겠다고

그래도 내일을 맞아도 되겠다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나를 허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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