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란 존재는 그런 것 같다
아이가 운다.
어제도 울었고
오늘도 운다.
어제는 왜 우는지 몰랐고
오늘도 왜 우는지 모른다.
안아보기도 하고
백색소음을 들려주기도 하고
인형을 흔들어도 보고
쪽쪽이를 물리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는 운다.
그래도 나는 남편에 비해
아이 울음소리를 잘 견딘다.
아니
아이 울음소리에 무뎌졌다.
그래야 이 시간들을
견딜 수 있으니까.
버틸 수 있으니까.
동시에
누구보다 아이 울음소리에
민감하다.
그래야 아이를 도울 수 있으니.
아이를 살릴 수 있으니.
엄마란 존재는 그런 것 같다.
아이 울음소리에
누구보다 둔하면서 민감한 존재.
엄마란 존재는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