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카펫 Apr 23. 2024

결혼이 연애보다 행복한 이유 3가지

결혼이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넷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밈이 있다.


"정말 '이 여자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결혼 = 고통'이라는 장난스러운 밈이다.



솔로는 커플을 부러워하고, 커플은 종종 솔로로 돌아가고픈 그런 마음일까?



결혼은 정말 지옥일까?라는 의문점을 갖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신혼부부,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부 등 여러 이야기를 모아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결혼하여, 자신의 기준을 강요할 때 지옥이 되고,


○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며 관계를 지속할 때 천국이 되었다.











필자의 친한 친구들도 작년부터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다들 결벽증에 개인주의, 완벽주의 색깔이 뚜렷하여 결혼하면 분명 고생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결혼 리뷰는 생각과 반대였다.



모두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결혼생활을 만족하는 필자 친구, 주변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리하여,


결혼이 연애보다 행복하다는 이유 3가지를 추려보았다.







1. 안정감이 생긴다.




이는 남녀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이다.


결혼 전에는, 관계가 아주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무의식 한편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연애를 하던 중,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애써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냈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망가진 모습을 보여줄 경우 관계가 흔들릴 수 있겠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혼 후, 자신이 직면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상대도 자신의 일처럼 진지하게 하지만 조급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삶의 방향성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혼자서 위기를 직면할 때 보다, 정신적으로나 문제 해결 효율성으로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것은 다양한 사례 중 하나이다.


안정적인 관계가 제공하는 편안함과 안정감이란, 짜릿한 도파민 연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포근함이다.







2. 퇴근 후가 즐겁다.




필자도 깔끔을 떠는 성격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를 꼭 해야 하고, 어지간한 머리카락은 돌돌이로 보이지 않게 한다.


그래야 퇴근했을 때 호텔에 들어선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필자 친구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


종종 '이거 정신병 아닌가?' 싶은 녀석도 있었다.



그들 중 하나가 작년에 결혼을 하여 결혼생활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었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 나 역시 놀랐다.



"이전에는 퇴근 후 깔끔한 집이 좋았고, 그래서 퇴근하는 맛이 났었는데


결혼하니까 청소하면 금방 더러워지고, 퇴근 후 집에 오면 북적거리고 지저분하고 그러는데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고, 같이 저녁을 해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게 또 다른 행복이더라"



다른 지인들의 이야기도 결이 비슷했다.


퇴근 후 와이프와 함께 '아아' 한 잔씩 들고 산책을 하는 것,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맥주 한 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잠들기 전 침대에 손잡고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등


연애 생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편안하고 소소한 행복이 있다고 한다.






3. 영원한 내 편이 생긴다.




20대 초엔 그렇게 인맥이 넓었는데, 사회에 진출을 하고 나니 일하고 있는 업종에 따라 수시로 인맥이 바뀌었다.


이것은 계산적인 게 아니라, 직장 생활이 바빠지고, 그 틈에서 자기개발을 하고, 연애를 하다 보니 실제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시간을 쥐어짜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엔 한계가 있기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다양한 부분에서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찐친이 아니라면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의 수는 줄어들게 되고, 찐친들이 다시 추려지게 된다. 그리고 찐친에게도 마음 편안하게 다 털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 이야기가 생긴다.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찐친 이상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생긴다.


그리고 내편이 되어, 나를 생각해 주고 분노해 주고 달래준다.



같이 고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술술 풀리기도 하며, 답답했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곤 한다.






찐친 중 한 명이 최근에 이런 말을 했다.


"야, 난 솔직히 결혼 생활 재밌어. 결혼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이러는데 난 정말 잘한 것 같아"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고 한다.

작가의 이전글 '알파메일 남자'가 인기가 많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