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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카펫 Apr 22. 2024

'알파메일 남자'가 인기가 많다?

여자는 알파메일을 좋아한다는 토막 오해


출처: 영화 미녀와 여수 (네이버 영화 포토)



필자 기준, '알파메일'이라는 단어는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많이 듣게 된 단어이다.


그리고 이 단어와 함께 따라다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베타메일'이다.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인 '프란스 드 발'은 '침팬지 폴리틱스' 도서 및 기타 침팬지 행동분석에서 이에 대해서 간접적, 직접적 언급하곤 하였다.



이 용어의 등장은 최근은 아니나, 최근 '퐁퐁남', '설거지남' 등의 신조어들이 생겨나며 이와 함께 재조명된 용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은 '알파메일', '베타메일'에 대한 간단한 용어 설명과


이에 대한 오해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알파메일이란?"






○ 알파메일이란, 동물행동학 기준으로 '집단 내 우두머리 수컷'을 의미한다. 


○ alpha(그리스 첫째 자모) + male(수컷) = 첫 번째 남성, 우두머리 남성


○ 하지만 집단 내 우두머리는 수컷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침팬지 폴리틱스 도서 내 등장하는 침팬지 마마(mama)라는 암컷은 장기간 그룹 내 우두머리(alpha) 자리를 유지했던 적이 있으며, 저자는 이러한 모습에 있어, 중국 및 스페인의 할머니의 모습을 연상하곤 하였다.(집단 내 최고 어른)


○ 침팬지 폴리틱스 도서 내 침팬지 연구 내용을 보면, 우두머리(alpha) 자리는 단순 힘, 성별만으로는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인 힘 + 정치 + 잔머리 + 선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동반될 때 비로소 왕관을 쟁취할 수 있다.


(그룹 내 힘만 강한 개체가 억지로 왕관을 뺏으려 든다면, 집단에서 박탈될 수 있다. 이는 생존에 큰 위험요소가 된다.)









"베타메일이란"



미디어 등에서는 이러한 개체에 있어서 '우매한, 열등한, 주도적이지 못한, 주인의식이 없는' 등으로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 기준으로는 이는 개체의 일부 특성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베타메일의 속성이 부정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할 것이다.



○ 알파메일의 성향이 '주도적, 진취적, 결단력, 과단성, 투쟁, 리더십'과 같이 진취적이고 강인한 면모가 강하다면,


○ 베타메일의 성향은 '조화, 조력, 양보, 안정, 질서, 유지, 보필' 등과 같이 비교적 부드러운 면모가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집단 내 알파의 성향이 강한 사람만 모여있다면, 안정되기 힘들며 수시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베타의 성향이 강한 사람만 모여있다면, 집단은 어떠한 진취나 성장도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소멸해 버릴 수 있다.



즉, 집단 구성원 중에서 꼭 필요한 일원 중 하나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안정, 화합, 조화를 핑계로 매사에 소극적이며 책임을 전가하는 등의 게으른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위의 요소와 별개로 열등한 구성원으로 낙인찍힘이 마땅하겠다.


그리고 이는 연애 시장에서도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이겠다.









"여자는 알파메일을 좋아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의견은 나누어질 수 있겠다.


필자에게 '여성은 알파메일의 성향 남성을 좋아하냐'라고 묻는다면


'그러한 경향이 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진화심리학 의거, 여성은 생존가치(S-value)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원시시대 때부터 이어져온 '자신과 자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능력', '안정적인 식량 확보 능력' 등을 선호하는 DNA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주도적이고, 강단 있고, 진취적인 알파의 성향이, 조화, 안정, 양보 등을 비교적 가치 있게 여기는 베타의 성향보다 '공격의 위험, 자원 쟁취'에 비교적 유리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한다'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이러한 성향이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경우, 상대는 압박감, 자존감 박탈, 부담감, 긴장감 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매력적이어서 같이 있고 싶다가 아닌, 불편하니 자리를 피하고 싶다는 감정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우리가 직장 내에서 업무는 깔끔하게 잘하지만 팀원을 꾸짖고, 화내고, 평가 절하하는 팀장과는 일하기 싫은 마음을 이를 예시로 생각해 본다면 보다 이해가 빠르겠다.






"조화가 중요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알파적 성향을 가진 남성이 베타적 성향을 가진 남성보다 선호될 가능성은 높겠으나 이에 대한 강약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예로써,


평소에는 부드럽게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세심한 배려와 양보를 곧잘 하지만(베타성향)


소송, 고발, 부상과 같은 부당한 상황 앞에서는 변호사 선임을 통한 대응 지원 등과 같이 강단 있게 모습을 보여줄 때(알파성향), 안정감과 매력을 더더욱 느끼게 된다.


즉, 알파와 베타의 조화이다.




다른 예시로는,


조지클루니, 톰크루즈, 정우성과 같은 베테랑 중년 배우가 시상식 등의 무대 위를 오를 때, 무조건적인 큰 동작이 아닌 작은 동작과 큰 동작을 함께 활용하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편하게 만들며 행동에 자신감까지 표현하는 등의 비언어적 요소가 이러한 예시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강, 약 조화)




우리는


○ 업무는 잘하지만 팀에게 가혹한 잣대를 내미는 팀장(극단의 강성)을 기피하며,


○ 팀원들에겐 다정하나 업무를 너무 못하여 팀원의 일을 가중시키고, 팀 평가를 깎아먹는 팀장(극한 약성)을 기피하지만,


○ 팀원들에겐 다정하지만, 팀 내 권리 및 악성 고객 앞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주는 팀장과는 꼭 한 번 일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낀다. (강, 약 조화)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의 방향성은 무조건적인 강, 약이 아닌 조화로움을 향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알파메일은 집단 내 우두머리를 의미하며, 베타메일은 우두머리를 보좌하는 개체를 의미한다.


2. 집단의 알파는 수컷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침팬지 폴리틱스의 마마)


3. 알파, 베타가 좋고 나쁨으로 판단할 수 없다. 각자의 장,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4.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알파와 베타(강, 약)을 조화롭게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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