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생존자 임레 케르테스의 책
강제수용소 집단대학살은 알고 있었는데, 홀로코스트라는 용어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나는 이렇게나 지식이 짧다..ㅋㅋ)
누가 봐도 참혹한 상황인데 그 안에서도 행복은 있다고 이야기하니까 더 저릿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라도 행복을 기억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지 않았을까? 무의식적으로 힘든 기억은 지우고 좋았던 기억만 더 떠오르게 한 건 아니었을지..
어쨌든 작가는 그곳에서 살아남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받았을 테고 그 때문에 끊임없이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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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얼마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김창열 회고전> 전시가 떠올랐다. 김창열 작가는 6.25 전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데 그 역시 평생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그것을 그림을 그리며 극복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수많은 물방울을 그리며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의 별 대신 물방울을 하나 하나 헤아리며 전쟁으로 인해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진 않았을까?
물방울 하나 하나에 그의 피와 땀과 눈물이 비쳐보이는 것 같았다.
임레 케르테스와 김창열 작가의 유사점을 보니 더욱 더 전쟁의 참혹성과 트라우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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