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도, 비혼도, 출산도 개인의 선택

by 파란레몬

유명 연예인이 예전에 인터뷰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는데 아주 좋은 인터뷰라 인상 깊게 읽었다.

아기가 오지 않더라도 만나는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며 살면, 자식을 통해서만 헌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하는 내용의 책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다며 아기를 통해서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던 자신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비록 나는 아기를 내 삶에 아예 초대하지 않는 선택을 한 사람이라 그의 선택을 온전히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한 선택이라 생각하니 존경심마저 들었다.

사랑을, 헌신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니.. 물론 이기적인 나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선택임에도 감동과 함께 댓글창을 보니 거기에는 화가 난 날 선 악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좋은 내용에 왜 이런 댓글들이..? 하고 찬찬히 읽어보니 그가 시험관을 굳이 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화가 난 듯 보였다.

그가 시험관 하지 마라 하는 내용도 아니고 굳이 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는데 그게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옛날에 즐겨보던 브이로그에서 시험관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내용이 나온 적이 있었다.

나로서는 경험해 볼 일이 없을 테니 흥미로웠는데, 과정이 나오면 나올수록 흥미롭게 보려던 내가 미안해질 만큼 힘들어 보였다.

저렇게 힘든 일을 겪어야 한다니, 저 사람은 저만큼 간절하구나 하고 꼭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래서 시험관을 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간접적으로는 안다. 힘들 거라는 것도 조금은 안다.

하지만 연예인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게 저렇게 악플을 받아야 할 이유가 될까?


그중에 제일 어이가 없었던 것은 나도 들은 적이 있는 '나라가 저출산으로 힘든데'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시험관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 자연임신은 하겠다고 밝혔는데 저출생이 왜 나오는지, 아니 애초에 개인의 선택이 나라의 저출생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지..

인류로만 따지면 인구가 80억 명이 넘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삶의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개인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선택도 다양해졌고, 그 선택이 범죄가 아니라면 존중받아야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라는 밈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선택입니다, 존중해 주시죠로 바뀐 형태로..

왜 이렇게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획일화시키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그게 생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진화하기라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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