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경계를 만드나?
어릴 적 책상 하나에 짝꿍과 둘이 앉던 시절을 경험했던 내겐, 책상의 반을 선으로 그어 넘어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나는..
선을 긋는 사람이었나 아니면 선긋기를 당하는 사람이었나?
내가 분명 선을 그었던 기억은 없는데 새로운 책상을 받으면 이미 누군가에 의해 그어져 있던 선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누가 선(경계)을 그리는 걸까?
공격하는 사람인가? 방어하는 사람인가?
공격하는 사람의 선긋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생각하면, 소련이 기존의 경계를 부수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영토를 차지하고 나서 경계를 만들고 여기까지 내 땅.. 을 선언한다.
방어하는 사람의 선긋기..
6.25 때 한국은 낙동강 전선에서 스스로 경계를 만들어 최후의 저지선을 설정하고 소멸되어 가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선 넘지 마..
분명 이 말를 하며 선을 긋는 나는..
방어하는 사람이다.
소멸되지 않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