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ved Glass (곡면 글라스)

명품의 다중화

by Blue Cloud

최근 건물들에 곡면유리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옛날건물 중에 커브처럼 보이는 건물도 있지만 대부분 완만한 커브에서 직선유리들로 Segment를 만들어 커브처럼 보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1968년에 내가 다녔던 IIT 교수가 설계한 Lake Point Tower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내가 처음 2006년 SOM에 입사해서 라스베이거스 타워들을 할 때에도 이런 방법밖에 없었기에 이러한 직선을 기초로 다양한 방법으로 곡면을 나타내려 연구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작은 곡면에서는 곡면구연이 되질 않았고 언제나 완만한 곡면을 요구되어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면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커브로 된 글라스 들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점점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특히 코너의 패널 몇 장만 곡면 유리로 만들어 건물을 특별하게 보이려는 건물들이 많이 나타났다.


현재 건물에서 곡면 유리를 만드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첫 번째, 가장 잘 알려져 있는 Hot Bending이라는 기술로 곡면유리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만들고자 하는 형태로 몰드를 만들고 그 위에 유리를 얹어놓고 열을 가하면 유리가 말랑말랑해지면서 만들어놓은 형태로 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오래전부터 쓰이고 있는 기술이지만 건축에 적용하기에는 제한이 많았다. 일단 몰드를 원하는 크기로 따로 만들어야 하는 것, 비용과 시간이 건축유리로서는 적당하지 않았다.

아래에서 보듯 유리를 잡고 있을 프레임을 곡면 유리형태에 맞춰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

건축에서 쓰이는 유리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IGU(복층유리)를 사용하는데 두장의 유리에서 안쪽면과 바깥쪽면의 곡률이 달아서 각각의 몰드를 만들어야 하는 문제도 생기고 글라스의 표면에 코팅을 하는 기술도 곡면에서 하는 방식은 개발이 되지 않았었다.

기본적으로 예술품을 지향하는 일부 건축건축에서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돈 많은 클라이언트의 전유물로 사용되어졌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곡면유리 건물들이 대중화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두 번째로 말할 방법이다.

Curved Tempered(강화유리과정 곡면유리)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앞에서 말했던 강화유리를 만드는 방법에서 열을 600도로 가열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말랑말랑해진 유리상태에서 곡면을 만들고 냉각을 시키는 방법이다.

강화유리 제작 시 가열하는 단계와 냉각하는 단계 사이를 이동시켜 주는 평평한 롤러 대신에 3차원으로 변형이 되게 만들어진 롤러를 거쳐서 냉각이 되게 하는데 강화유리 과정의 일부이기에 일단 가격이 첫 번째로 말한 Hot bending의 과정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게 된다.

로울러가 처음에는 2차원 곡면만 만들다가 최근에는 3차원 곡면을 만드는 기게들이 나오고 있다. 이 방법의 제한은 그라스의 넓이가 강화유리 기계의 폭 이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몇몇 회사들에게 알아본 결과 현재 126"가 최대 폭이었다.


세 번째로 곡면유리를 만드는 방법은 Cold-Bending이라는 기술로 내가 SOM에서 했던 몇몇 프로젝트들에 사용했던 방법이다.

이는 완전히 만들어진 평평한 IGU(복층유리)를 사용한다. A4종이를 세워보면 종이가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1.5m x 4m 크기의 복층유리도 세워놓으면 어느 정도 휘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작은 허용 휘어짐을 이용해서 조금씩 휘어서 만들면 전체적으로 곡면을 만들 수 있다.

위의 크기의 글라스라면 4-5cm 정도는 모서리를 앞뒤로 움직여도 이상이 없다는 경험치를 가지고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전체적으로 곡면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물론 복층유리가 아닌 접합유리의 경우 더 많이 휠 수 있다.


초고층을 많이 했던 SOM에서는 비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 곡면을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아래 cold bending기술로 중국에 했던 프로젝트이다. 중국에서는 많은 경험치로 여러 프로젝트에 사용되었지만 미국에서는 복합유리의 품질보증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아직 사용된 것을 보지는 못했다.


네 번째가 위의 Cold bending의 경우 그라스의 프레임이 힘을 만들어 글라스를 휘게 만드는 방법이라면 아래 Laminated Bending은 접합유리에서 유리 사이에서 두 개의 유리를 잡아주는 Interlayer가 힘을 만들어 일반 유리를 곡면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 실제고 본 적은 없다.

곡면유리를 만드는 기술은 오랜 옛날부터 있었고 우리가 사용하는 주방용품이나 액세서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건축에서는 최근에야 두 번째로 이야기 한 Curved Tempered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단계이다.


옛날 수공예로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을 들여야 만들 수 있어서 돈 많이 들인 건물로 보여서 비록 여전히 유리 표면의 코팅이나 제작과정에서 문제점들이 있어도 넘어가곤 했는데 요즈음 내가 느끼는 것은 이러한 기술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희소성을 잃어갈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새롭고 특이한 것들을 추구하는 유행을 따라가는 건축의 한계인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난 점점 더 모던건축이 좋아진다. 오래 숙성된 장맛 갔다 해야 할까? 오래 씹은 밥에서 나오는 살짝 단맛이라고 할까. 별것 아닌 것 같은 건물에서 찾아내는 작은 디테일에서 희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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