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 않는 개

보띠와 임시코치의 짧은 동거.

by 밀잠자리

보띠(Botee) 가족의 긴 여행으로 인해, 약 3주간 녀석은 우리 집에 위탁되었다. 여행 전날, 보띠의 주인은 사료 포대와 간식 꾸러미, 목줄 등 한 살림을 챙겨 오며 사용 설명서 같은 구두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녀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단어를 알아들으며, 산책은 하루 몇 번, 사료 급여량은 얼마인지에 대한 상세한 매뉴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주 가볍게, 하지만 묵직한 팩트가 덧붙여졌다.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그리고... 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녀석을 마주한 순간, 그 말의 물리적 무게를 실감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가슴 아래부터 아랫배, 등 뒤까지 차오른 살집은 네 발로 서 있을 때조차 비현실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마치 식빵 틀에 반죽을 욕심내어 너무 많이 부어버린 탓에, 오븐 속에서 노릇하게 잘 익긴 했으나 틀 밖으로 한참이나 흘러넘쳐 버린, 실패했지만 맛은 있어 보이는 식빵 같았달까. 내가 손가락으로 총구를 겨누며 "빵!" 하고 쏘는 시늉을 하자, 녀석은 교육받은 대로 옆으로 쓰러지며 왼발과 왼다리를 하늘로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드러난 녀석의 두꺼운 뱃살을 마주하니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음... 이 녀석, 달리기는커녕 오래 걷기도 힘들겠는데."


보띠와의 동거는 일상의 알고리즘을 수정해야 하는 중대 사안이었다. 매일 아침 식사 후 혼자만의 조깅을 즐기던 나의 평화로운 루틴은, 녀석의 배꼽시계에 맞춰 아침저녁 식전 30분에서 1시간씩 강제 산책을 시켜야 하는 개 집사 모드로 재편되어야 했다. 이는 곧 나의 업무 스케줄과 다른 생활 패턴에도 미묘하게 균형추를 옮겨야 함을 의미했다. 하지만 나는 긍정 회로를 돌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보띠가 나와 함께하는 3주 동안, 녀석이 꼭 하나만은 챙겨갔으면 하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달리기다. 나의 달리기를 조금이라도 녀석과 공유해서 기초 대사량을 높여준다면? 저 흘러넘치는 뱃살을 조금이나마 홀쭉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임이 편해지면 활동량도 늘어날 테고, 그러면 보띠의 가족들도 여행에서 돌아와서 "어? 우리 개가 달라졌어요!"라며 놀라지 않을까? 더 나아가 그들도 달리는 개의 매력에 빠져 러닝의 세계에 입문하지 않을까 하는, 다소 뚱딴지같지만 원대한 나비효과까지 상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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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띠 소개를 깜빡했다. 녀석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아주 가까운 조상으로 둔, 6살 된 수컷 믹스견이다. 출신 성분이 좀 특별하다. 중국의 고기 시장에서 도살 직전, 미국의 한 동물 구호 단체에 의해 구조되어 이민을 온 나름 기구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구조될 당시에는 이마에 주름이 자글자글해서 호박처럼 보인다고 하여, 영어와 일본어로 카보차(Kabocha, 단호박)라는 별명이 붙었었다고 한다. 지금은 좋은 가족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은 덕분인지(너무 많이 받은 게 탈이지만), 그 고생했던 주름은 많이 펴졌다.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단정하게 양옆으로 늘어트려진 큰 귀, 적당히 축 처진 볼살, 그리고 길다란 콧등을 덮은 매력적인 짧은 털 끝에 달린 커다란 앵두 같은 촉촉한 코. 그리고 무엇보다 묵직하고 따뜻한 앞발을 가진 녀석. 그냥 딱 보면 "개 귀여워!" 소리가 절로 나오는,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리트리버 믹스견이자, 누구든 꼬리 치며 따라다니는 성격 좋은 핵인싸 댕댕이다.

녀석의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 증명하는 일화가 있다. 어느 날 보띠의 집주인이 외출 후 돌아왔는데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고 귀중품이 사라져 있었다. 놀란 마음에 CCTV를 돌려보니 도둑이 든 것이었다. 그런데 화면 속 보띠의 행동이 가관이었다. 도둑이 침입하는 순간부터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흔들며 다가가더니, 도둑 다리에 몸을 부비고, 그가 집을 뒤지는 와중에도 밥 달라는 듯 끈질기게 아이컨택을 하며 애교를 부리고 있더란다. 집주인은 그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며 허탈하게 웃었지만, 나는 녀석의 그 태평함이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세상 모든 이를 친구로 만드는 능력, 이건 배워야 한다.


실제로 나와 함께 지내는 동안에도 녀석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한 번도 짖거나 경계 태세를 취하지 않았다. 다른 개를 만나도 가볍게 "끙끙"거리며 인사를 건넬 뿐이었다. 녀석이 나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어(사실 녀석은 첫날부터 먹을 걸 주는 나만 졸졸 쫓아다녔다),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기도 했는데, 녀석의 잠버릇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꿈속에서도 현실이 뻔히 보일 정도로 잠꼬대가 리얼했다. 아마도 꿈속 세상에서는 맛있는 고기들이 날아다니거나, 누군가 자기 밥그릇을 뺏으려 하는 게 분명했다. 옆으로 누운 채 네 다리를 허공에 휘저으며 뛰기도 하고, 입맛을 "쩝쩝" 다시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며 화를 내거나 가볍게 "멍!" 하고 짖기도 했다. 처음 그 광경을 목격했을 때는 녀석이 어디 아픈 줄 알고 식겁했다. 발작이라도 일으키는 줄 알고 "그래서 가족들이 비상연락망 으로 병원 번호를 주고 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며칠 겪어보니 그것은 병이 아니라 녀석의 억눌린 본능이었다. 깨어있는 동안 그 엄청난 식욕과 활동 욕구를 참아내고 점잖은 척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꿈속에서나마 마음껏 뛰어노는 녀석을 보며 짠하면서도 대견함이 느껴졌다. 나보다 이성을 잘 붙들어 매는, 꽤나 똑똑한 녀석이다.


자, 그러면 이 잠재력 충만한 뚱개를 어떻게 달리게 할 것인가. 이것이 나의 미션이다.


현관문을 들어온 순간부터 보띠는 MBTI로 따지면 파워 ESFP다. 외향적이고, 감각적이며, 감성적인 녀석은 첫 만남부터 나를 절친으로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첫날 저녁, 밤이 늦도록 가족들이 데리러 오지 않자 녀석은 금세 풀이 죽어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버렸다. 아무리 내가 쓰다듬어 주어도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일종의 상실감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축 늘어진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개 심리를 1도 모르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위로가 있을까? 내가 가진 유일한 처방전은 만병통치약, 바로 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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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글탱이가 되어 있는 녀석 앞으로 다가갔다. 녀석은 꼼짝도 안 하다가 내가 가까이 가자 왜 왔어? 하는 표정으로 눈썹만 까딱거렸다. 나는 간식을 움켜쥔 주먹을 녀석 코앞에 쓱 내밀었다. 킁킁. 잠시 뒤 녀석의 양 입가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기다리니 내 눈치를 보며 슬며시 일어선다. 그리고 곧, 인간이 너무 슬플 때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듯, 녀석의 침샘도 통제가 안 되는지 현관 마루 바닥으로 침이 톡, 톡 자유 낙하했다. 유레카! 그래, 이거다. 슬픔도 잊게 만드는 식욕, 너의 그 본능을 이용해 보자. "앉아! 손! 크로스! 턴! 악수!" 나는 아는 명령어를 풀가동했고, 녀석은 한 번의 성공마다 주어지는 간식에 홀려 기가 막히게 말을 들었다다. 간식 몇 번에 녀석의 눈빛이 변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가 첫사랑 오빠를 보듯, 나를 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그렇게 첫날부터 보띠를 꼬시는 데 성공했다.


이제 녀석은 나의 완벽한 절친이자 간식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나의 진짜 계획은 단순한 배급이 아니다. 달리기를 위한 빌드업이다. 지난밤 녀석의 격렬한 꿈 덕분에 나까지 설쳐 찌뿌둥한 새벽, 보띠의 원래 절친에게 전해 들은 약속된 산책 시간에 맞춰 목줄을 채웠다. 줄을 보자마자 녀석의 앙증맞은 입가에는 다시금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이 고였다. 하하, 원래 주인보다 내가 더 잘해줄걸? "보띠, 가자!" 현관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녀석의 입에 간식 두 개를 잽싸게 물려주었다. 일종의 착수금이다. 11월의 아침 공기가 제법 찼지만, 산책 겸 짧은 조깅을 하면 몸은 금방 달아오를 것이다. 집 밖을 나서자마자 녀석은 가로수의 냄새를 킁킁 맡더니, 수컷답게 뒷다리를 척 올리고 영역 표시를 했다. 그러고는 힐끔 내 얼굴을 본다. 나 잘했지? 간식 줘. 나는 폭풍 칭찬을 해주며 간식 하나를 입에 물렸다. 이게 실수였다. 녀석은 30분 산책하는 동안 무려 8번이나 영역 표시를 해댔다. 당연히 주머니 속 간식은 금세 바닥났다. 마지막 마킹 후 빈손을 보여주었더니, 녀석의 표정은 그야말로 개무룩해졌다. 하지만 산책은 30분 더 이어졌고, 보띠도 납득을 한 것인지, 아니면 방광 속 총알이 떨어진 것인지 가로수 탐색 횟수가 줄어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좀 더 빠른 페이스로 산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개 산책은 처음이라 미숙한 점도 많았고, 의외로 한 시간이 넘는 긴 산책에 녀석도 나도 지쳐 낮잠을 3시간이나 잤다. 하지만 나는 빠른 데이터 분석을 마쳤다. 녀석의 요구사항과 행동 패턴을 파악했으니, 오후 4시 산책에는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기로 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소변, 간식 안 줌. 녀석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두 번째 소변, 역시 안 줌. 개무룩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때 나는 조깅을 시작했다. 7분대 페이스. 사실 이건 사람에게는 조깅이지만, 보띠 같은 대형견에게는 트롯(Trot, 속보)이라 불리는 주법으로, 그냥 경보하듯 빨리 걷는 수준이다. 그래도 녀석이 엉덩이를 실룩이며 잘 따라오기에 간식을 하나 투여했다. 그러고는 다시 조깅. 녀석은 학습 능력이 뛰어났다. 아, 오줌 쌀 때가 아니라 뛸 때 주는구나! 그때부터 녀석은 내 얼굴을 쳐다보며 달리기 시작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간식을 줬는데, 나중에는 채워야 하는 거리를 생각해서(그리고 간식 재고를 생각해서) 비겁하지만 녀석의 애처로운 눈빛을 피하며 묵묵히 앞만 보고 달렸다. 총 5km. 물론 중간에 영역 표시도 하고 큰일도 치렀지만, 첫날치고는 굉장한 성과였다. 보띠는 달릴 수 있는 개였다!


며칠간 훈련은 계속되었다. 보띠도 눈치가 9단이다. 달리다가 멈춰 서서 간식을 주니 헷갈렸는지, 뛰다가 자꾸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춰 섰다. 입에 뭐가 안 들어오면 네 발에 힘을 딱 주고 버티기 시위를 하기도 했다. 말 안 통하는 개와의 일방적인 줄다리기. 나는 멈추지 않고 다시 달렸고, 달리기 시작할 때 타이밍을 맞춰 간식을 던져주니 녀석은 금세 로직을 수정했다. 멈추면 안 준다. 달려야 준다. 가로수 체크(마킹) 횟수는 현저히 줄었고, 우리 사이의 호흡은 늘었다.


보띠의 주인이 돌아오기 전 주 주말. 우리는 최종 테스트를 감행하기로 했다. 집 근처 산에서 트레일런 겸 하이킹. 집을 나서는데 딸아이가 한마디 한다. "아빠, 요새 보띠가 좀 홀쭉해진 거 같아. 너무 괴롭히지 말고 짧게 다녀와." 걱정스러운 말투였지만, 그 말은 나를 춤추게 했다. 밥을 평소보다 한 컵 더 줬는데도 말라 보인다니? 보띠의 기초 대사량이 좋아졌다는 증거다! 내 가설이 증명되고 있다. 2주 넘게 우리는 마치 훈련소 동기처럼 철저히(물론 나에 의해) 통제된 취침, 식사, 운동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목표는 16km. 뚱개와 아저씨의 위대한 도전이다.


산에는 사람이 없어 목줄을 풀어주었다. 자연스럽게 내 뒤를 따르게 했다. 가끔 산속의 낯선 냄새들이 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해 간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녀석은 똑똑했다. 내가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 싶으면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헐레벌떡 쫓아왔다. 혹여 쫒아 오지 않을때는 "보띠!" 하고 이름을 부르면, 녀석은 달려 왔다. 이때의 달리기는 빠른 걸음인 트롯이 아니었다. 두 앞발과 두 뒷발이 동시에 공중에 뜨는, 말이나 치타가 전력 질주할 때 쓰는 갤럽(Gallop) 주법이었다. 펄럭이는 큰 귀가 얼굴 뒤로 넘어가고, 침이 잔뜩 고인 뺨과 입술이 바람에 출렁거리며 달려오는 그 역동적인 모습.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내 뇌리에 박혔다. 이 장면을 나만 보기 아까워 나는 몇 번이고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동영상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날 내가 챙긴 간식은 검지 손톱만 한 트릿 겨우 7알과 물 한 통이 전부였다. 16km를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하지만 녀석의 인내력은 대단했다. 그리고 하늘이 도왔다. 부족한 식량을 커버해 줄 구원 투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단감이다. 등산로 입구 근처 주택가, 가로수로 심어진 감나무에서 주인들이 가지치기하며 길가에 쌓아둔 감들. 아직 홍시처럼 무르지 않아 씹으면 아삭 소리가 나지만, 단맛은 배어들기 시작한 딱 그 시점의 감. 보띠는 어디서 먹어본 경험이 있는지, 바닥에 떨어진 감 하나를 덥썩 물었다. 그런데 씹어 먹지 않고 입안에 보물처럼 보관해 둔 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내 쥐꼬리만한 간식을 먹을 때만 잠시 뱉어두고, 다시 입에 물고 걷는다. 녀석에게 그 감은 3시간 내내 줄어들지 않는 마법의 사탕이자 공갈 젖꼭지였다. 어쨌든 우리는 무려 16km를 3시간 만에 완주했다. 보띠는 하산 후에야 그 소중한 감을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으며 소원을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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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띠는 달리지 못하는 뚱개가 아니었다. 녀석은 그저 같이 사는 사람들의 느긋한 생활 패턴에 자신을 맞추고,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즐기는 평화주의자였을 뿐이다. 흘러넘치는 뱃살은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가족의 사랑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 행복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나와 함께한 3주 동안, 녀석은 숨겨왔던 카멜레온 같은 러너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산해 주었다. 잠시 나라는 빡빡한 코치에게 맞춰준 녀석의 배려심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드디어, 보띠의 원래 절친(진짜 주인)이 돌아왔다. 우리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주인을 보자마자, 보띠는 나에게 보여주었던 그 갤럽 주법으로 거실을 가로질러 날뛰었다. 꼬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흔들며 주인 품에 안기는 녀석. 그 모습을 보니 안도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섭섭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야, 임마. 나랑 뛴 게 얼만데.


녀석은 다시 느긋한 식빵 굽는 개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녀석의 다리 근육 속에, 그리고 뇌리 속에 바람을 가르며 달렸던 그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을. 다음 주에 녀석을 보러 가면, 그때는 간식이 없어도 나에게 갤럽으로 달려와 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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