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마음 (다니자키 준이치로, '슌킨이야기')
문학(文學)의 문(文)은 원래 무늬 문(紋)이었다고 한다. 즉, 쌍둥이조차 서로 다른 지문, 이 세상에 똑같은 것 없이 무수히 많은 사람의 결, 또 사람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무늬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 문학이다. 그렇다면 문학은 사회의 윤리, 규범의 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 사람의 모든 행동, 생각, 모습이 대상이 된다.
(‘슌킨이야기’ p.321 「작품해설-일본 제일의 탐미파 작가를 읽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