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라는 장면을 건너뛰지 않기로 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초반에는 흥미롭고
계획만 보면 결과가 기대되는데,
정작 과정이란 건
대개 가볍게만 보여주고 생략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과정엔 별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하루하루,
주인공이 무언가를 꾸준히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해보고,
지쳐하고,
그러다 또 일어나는 그런 날들.
이야기로 치면,
그건 너무 지루한 파트다.
그래서 대부분 그 구간은 빨리 감기 해버리고 싶어진다.
현실도 그렇다.
계획을 세울 땐 재밌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은 순간은 설레는데
막상 ‘매일 이걸 하면 돼요’라는 루틴이 주어지는 순간,
갑자기 의욕이 사라진다.
과정은 진짜… 재미가 없다.
하지만,
그 지루하고 평범한 과정이
사실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사람들은
“결과 나왔습니다!”는 좋아하면서도,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하루하루를 써주세요” 하면
괜히 한숨부터 쉰다.
그냥,
입력 없이 출력만 원해서일까.
그 마음,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잊지 말자.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 반짝이는 결말이 나오기 위해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매일을,
묵묵히 지나야 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