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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청환 Aug 22. 2023

미술시간

미술시간

   

       / 박청환



제목은 우리 집

앞자리 성욱이도

옆자리 재용이도

뒷자리 혜민이도

아빠랑 엄마를 함께 그렸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나도 아빠 옆에 슬쩍 엄마를 그려 넣었다

미국 갔다는 엄마

얼굴도 모르고

전화도 안하고 

사진도 한 장 없는 엄마

할머니 얼굴에 뽀글뽀글 파마머리 싫어

담임선생님 긴 생머리 그려 넣고

예쁜 핑크색 드레스를 입혔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거짓말 눈치 챌까 

하루 종일 가슴이 콩닥콩닥

집에도 가져갈 수 없는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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