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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박청환
제목은 우리 집
앞자리 성욱이도
옆자리 재용이도
뒷자리 혜민이도
아빠랑 엄마를 함께 그렸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나도 아빠 옆에 슬쩍 엄마를 그려 넣었다
미국 갔다는 엄마
얼굴도 모르고
전화도 안하고
사진도 한 장 없는 엄마
할머니 얼굴에 뽀글뽀글 파마머리 싫어
담임선생님 긴 생머리 그려 넣고
예쁜 핑크색 드레스를 입혔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거짓말 눈치 챌까
하루 종일 가슴이 콩닥콩닥
집에도 가져갈 수 없는데
어쩌지
박청환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