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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Feb 22. 2021

어린이집 굿바이

어린이집 졸업의 날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어느새 바다는 어린이집 졸업을 하고 영어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막상 매일같이 보던 선생님들과 이별 하려니 아쉬운 마음이 앞서 선생님들께 이별 편지를 남겼더랜다.


——-

엄마,  슬플  같아.”
?”
선생님 끝나면 슬플  같아. 눈물이 날거야.”

오늘 저녁 식사를 앞두고 문득 리안이가  말입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  끝난다는 그간의  번의 말에도  반응이 없었던 리안이 이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어느새 느끼고 있었었나 봅니다.

이어, 희현 선생님과 색칠을 하고, 송희 선생님과 물감을 칠하며 즐거웠다고 선생님 이름을 말하며 이야기해 주더군요.

 감사하고 아쉬운 순간 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의 것들만 주로 이야기하는 아이의 입에서 선생님의 이름이 나오기까지, 제가   없었던 시간 속에 선생님들의 애정어린 돌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어쩌면 선생님들에게는 수많은 아이들   명으로 기억될 지도 모르겠지만,  리안이는 자라면서 지금의 기억을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서툴게 시작한 학부형 생활, 리안의  어린이집과 선생님들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같네요.

즐거웠던 추억을 안고 리안이에게 그리고 선생님들께 어린이집 퇴소가 아닌 졸업의 의미로 이별이 기억 되었으면 합니다. 변화를 앞두고 설렘 , 걱정 반의 마음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려고 합니다.

낯을  가리지만, 환하게 웃는 웃음이 예쁜 리안이는 선생님들의 애정과 돌봄을 양분 삼아 자라났습니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괜시리 지난 어린이집 생활을 생각하면 아쉬움에 눈물이 흐를 것만 같은 기분은,

뭐랄까. 정작 내가 유치원을 졸업할 적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마치 내가 졸업하는 냥 싶은 아쉬운 마음이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폭력 기사가 난무하는 오늘 날, 우리 아이가 내가 확신 가능한 애정 속에 돌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하루다.


고맙고 감사해라.

반짝 반짝 빛나는 가장 소중한 우리집 보물아.

늘 응원하고 고맙고 또 사랑한다.

우리 새로운 도전 함께 잘 해보자.

(아, 영유 적응은 또 어떤 건가요ㅠㅠ 누가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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