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정원

죽음에 관하여

by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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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해 여름 방학, 죽음이 궁금해진 세 소년은 외딴집에 홀로 사는 괴짜 노인을 관찰한다. 노인의 마실을 따라나서고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아이들은 점점 노인과 가까워진다. 지저분하던 정원이 말끔해지고 허물어져가던 집이 알록달록해질수록 네 사람의 우정도 쑥쑥 자라난다.


영화 시작에 세 아이들이 장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또는 카와베가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는 장면을 통해 세 아이들이 또래와는 다른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카와베의 아버지는 어릴 때 돌아가셨기에 죽음의 이해와 받아들임이 안되어 있어서 더욱 카와배는 둘 아이들에 비해 더 크게 작용하는 거 같다.

그래서 세 아이들은 혼자 사는 노인의 죽음을 먼저 발견하기 위해 관찰하기 시작한다. 관찰하는 중에 키야마가 병원에서 신비하는 탐험과 경험 이후 노인이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면서 노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전쟁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가족과 단절한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세 아이들이 노인의 부인을 찾고 손녀까지 만나게 되는데, 세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이다. 전쟁에 대한 잔재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옆에 있음을 표현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에 노인은 부인을 찾아간 후에 돌아가시는데, 장례식에 부인이 찾아온다. 부부는 그리워했음에도 죽을 때까지 모른다는 게 노인이 말했던 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우물의 무덤에서 수많은 나비가 날아가는 환상을 보여주는데, 노인의 마지막 인사이자 죄책감에서의 자유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세 아이들이 우물을 닫는 장면은 관을 닫는 거처럼 보이게 연출을 했고, 세 아이들과 노인의 추억은 결국 그 장소만이 끝까지 기억한다로 해석한다.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고독사와 노인의 소외, 전쟁으로 인한 죄책감까지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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