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뷰티

욕망의 나비효과

by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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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 직원 레스터 버냄은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부동산 소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캐를린은 수완가이자 완벽주의를 외치며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한다. 둘의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형식일뿐이고, 외동딸 제인은 아버지가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레스터를 미워한다.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친구 안젤라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욕정을 품게 된다. 레스터는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진 자신의 소년기를 회복하려는 듯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각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욕심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나비효과처럼 보여준다. 기존 가족의 틀과는 다르게, 가부장적인 엄마와 무시당하는 아빠가 등장한다. 나중에는 반란이 일어나지만, 그것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딸의 친구가 가진 젊음을 좋아하게 되고, 그런 생기는 빨간색 장미로 표현된다. 그 친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과한 욕심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옆집의 아버지는 게이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더욱 가부장적으로 행동하고, 그로 인해 가족은 분열되고 삐뚤어진다. 이 영화의 주요한 장치인 캠코더는 숨겨져 있던 본심과 행동을 드러내게 만든다. 초반에는 딸이 찍지 말라며 거절하지만, 나중에는 옆집 남학생과 함께 찍으며 주고받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 영화는 선도 없고 악도 없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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