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내 안에 있다
삶을 바꾸는 문장 한 줄
작가도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마음을 울린 책 한 권이 있다.
아무도 내게 해주지 않았던 말을 그 책이 대신해주었기에
30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 문장을 잊을 수가 없다.
<기적은 내 안에 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딛고 선 땅이 추락하는 것 같은 순간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홀로
나아가지 못하고 중력도 없이 부유하는 것만 같은 순간
그럴 때 만났다
조용한 도서관 한켠에 꽂혀 있던 문장이
내 가슴속에 봄비처럼 내려앉았다
정말? 진짜?
소란스런 의심을 잠재우고 고요하게 스며들어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렸다
나를 사랑하지 못한 내가
나를 믿지 않던 내가
바뀌기 시작한 건
이 문장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살다 보면 그런 문장을 만나게 된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문장
누군가의 입에서 나올 수도 있고
스쳐 지나가던 간판에서 만날 수도 있고
우연히 들어간 화장실에서 마주할 수도 있다
<기적은 내 안에 있다>
좌우명이 되어버린,
내 삶을 지탱하게 한
단 한 줄의 문장
죽기 전에
이런 문장을 쓸 수 있기를
소란스러운 마음에 봄비처럼 스며들
한 줄을 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