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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샤이욱 Aug 10. 2020

어쨌거나 또 찾게 된다니깐

95개월 vs 5개월 차

직장인 : 일보다 사람 때문에 못해먹겠다.

非직장인 : 하나라도 도와주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할 수 없어서 모였고, 함께 함으로써 효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것이 '회사'다.

그리고 분명히 같이 일한다는 것을 알고, 내가 주도할 수 없는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인정했기에 집단에 구성원이 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할 수 있음으로 시작하지만 이 마음은 영원하지 않고, 생각보다 오래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때부터 문제는 내가 아니라 그 '또라이'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또라이 총량 불변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어딜 가나 있다'는 것이다. 

'또라이 총량 불변의 법칙'을 느낄 때면 항상 따라오는 속담, 바로 '구관이 명관'이다.

분명히 당시에 최악이었는데, 새로운 현실은 더 최악이다. 오히려 예전이 그리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다. 중이 절이 싫어 다른 절로 갔는데 또 있는 것이다.


선택해야 한다.

도망칠 것이냐, 무시할 것이냐, 맞설 것이냐, 이해해볼 것이냐.


1. 도망친다.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이지만, 가장 손해 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단 번에 날려버릴 수 있지만, 쌓아놓은 커리어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당장은 후련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회가 생길 수도 있다.


2. 무시한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대응만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날릴 수는 없지만 힘들게 쌓은 커리어 역시 날리지 않는, 그나마 에너지 소모가 적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 타협하는 방법이다. 


3. 맞선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지위가 확보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쌓인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평판과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신의 행동과 태도가 상황 상 타당했을지라도 모두가 좋게 평가하지 않고 누군가는 반감을 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4. 이해해본다.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또라이라고 느꼈던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것을 넘어 행동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상대를 이해하는 것과 친해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매일매일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할지도 모른다.


가족, 형제와도 트러블이 생기는데 직장에서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되, 큰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 회사 생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 상대하는데 보내게 될 텐데 인간관계로 인해 스스로의 삶이 피폐해진다면 얼마나 속상할 것인가.


非직장인, 1인 기업가는 어떨까?

함께하는 사람이 없으니 누군가에게 지시받을 일도, 안 맞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에너지 소모를 할 일도 없다. 인간관계 역시 내 입맛에 맞게, 내 필요에 의해 내가 원하는 사람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네트워크 형성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혼자만의 세계'에 갇힐 수가 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하는 일에 법적인 문제나 암초는 존재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 모든 것을 홀로 파악하고 판단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나 틀린 지식으로 인해 그릇된 길을 향해 돌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1. 멘토를 찾기 위한 노력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선행자'가 누구였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먼저 실패한 사람은 없는지, 먼저 성공한 사람은 없는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과 영상 매체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책 또는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조언과 경험을 들어볼 수 있다. 그래서 성공 경험은 배우고, 실패 경험은 피해 가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멘토, 코치를 찾기 위해 노력해볼 수 있다. 책과 영상을 통해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홀로 A부터 Z까지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지만, 책과 영상은 일방향 전달이기 때문이다.

반면 멘토나 코치는 피드백이 가능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배운 것에 대해 질문해볼 수 있고,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그들을 찾기 위한 시간과 노력은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인 것이다.


2. 스스로 알리기 위한 노력

'자기 PR'하기 정말 좋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만큼 돋보이지 않으면 묻혀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1인 기업가는 더욱더 블로그나 SNS 등을 활용해 자신 스스로를 알릴 필요가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봐주고 찾아주지는 않는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만이 원하는 것을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 


직장인보다 네트워크 형성이 절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발로 뛰거나 온라인을 활용함으로써 스스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이 떠먹여 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렇듯 또라이와 일하기 힘들고 싫은 것은 당연하지만, 혼자 일하기도 쉽지는 않다.

어느 누구도 다 가진 사람은 없다. 다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이상향을 바라보고 사는 것 아닌가. 불평을 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처럼,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자, 해야 하는 일이다.


누구도 정답은 모르고, 어느 방법이든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고민은 충분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고민을 통해 나 스스로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선택하기까지 충분히 고민하고 힘들었을 텐데, 후회까지 한다면 그 시간들에 대해 얼마나 미안할 것인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때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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