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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샤이욱 Aug 05. 2020

하루 24시간의 카운트다운, 어떻게 쓸 것인가

95개월 vs 5개월 차

직장인 : 어차피 야근이야, 천천히 하련다.

非직장인 : 남는 게 시간인데, 뭐하지?


직장인은 언제나 바쁘고 항상 할 일들로 가득한 회사생활을 경험한다. 그로 인해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최근 들어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노동 강도가 효율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많지만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로 직장에서는 모든 업무가 바쁘게 처리되어야만 할까?


업무는 보통 네 가지 범주로 나뉜다.

1.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

2.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

3.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업무

4. 긴급하지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업무


1.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

즉시 처리가 필요한 반드시 인지하고 관리해야 하는 업무이다. 처리 안 할 수 없는 업무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내 시간을 꼬이게 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잡혀있는 대표이사 보고 또는 프로젝트 보고 또는 막대한 손실을 미칠 수 있는 문제 해결 등이 해당된다.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 처리가 매일 발생한다면 연속되는 긴장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팀원과 분배할 필요가 있다.


2.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업무이다. 즉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고 다각적인 분석으로 완성도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내 TFT 구성이나 리더십 교육, 직무 교육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회사에 도움이 되는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3.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업무

위임하거나 점점 간소화, 최소화가 필요한 업무이다. 생산성과 효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남들에게는 바빠 보일 수 있는 일이기에 없애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줄이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전화 및 이메일, 메신저와 단순 반복 작업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업무는 리더와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개선하지 않으면 항상 바쁘지만 효율은 안 나오는 부서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4. 긴급하지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업무

배제시켜야 할 업무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므로 차단하고 피해야 한다.

근무시간에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영상 시청 및 개인 SNS 활동 등이 해당된다.

이런 행동이 지속된다면 주변 동료와의 관계나 회사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뿐 아니라 생산성을 극도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범주의 업무를 많이 처리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무가 많아서 하루 종일 파묻혀 지낼 수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습관으로 인해 항상 바쁠 수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내가 좋든 싫든 관리받고 통제될 수밖에 없다.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 속에 고용되었기 때문에 나 역시도 그를 감수하고 조직 내에 발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틀은 조직이 또는 내 상급자가 만들었기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시간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잘 활용할 수 있다. 어차피 야근할지라도 조금 더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 활용이 필요하다.



반면 非직장인은 터치하는 사람도, 내 행동에 제제를 가하는 조직도, 정해진 틀도 아무것도 없다. 직장인이 꿈꾸는 무한한 자유 속에서 온전히 나를 위해 시간을 쏟을 수 있다.

한동안은 자유를 만끽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무한히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간은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없으면 지속 가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동안의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할 수 있는 것도 기존에 생산해놓은 것으로 소비를 할 수 있을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소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진다면 불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非직장인은 더욱더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하루 24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내가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이유, 벗어나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계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그것이 나의 꿈에 부합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상기시켜야 한다.


결국 내 목표를 정하는 것이 우선순위여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정해진 루틴 속에 생활했고, 내 일만 해내면 되던 일상 속에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생활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목표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표 설정이 없다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잘못된 길로 끝없이 갈 수도 있다. 또한 '월급'이라는 아주 달콤한 보상이 한동안, 아니 무기한 발생치 않을 수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다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나만의 '등대', 나만의 목표 설정이 있어야 중간중간 어려움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낼 수가 있다.


목표를 잡고 방향을 설정했다면 이제부터 하루는 내가 쓰기에 달려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구상을 할 수도,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돌아다닐 수도,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본인 스스로 정해 24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주 52시간이 아니라 주 5시간을 쓸지 100시간을 쓸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린 것이다.


비록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주 100시간이 어렵고 힘들게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일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직장인이든 非직장인이든 하루 24시간 주어지는 시간은 동일하다. 누가 더라고 말할 것 없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장인이든 非직장인이든 원하는 것은 결국 '성공', '행복' 등의 긍정 단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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