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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샤이욱 Sep 01. 2020

공짜로 신간도서 즐기기

6주차 - 시작은 검색에서부터

[ 잘한 생각 하나, 잘못한 생각 하나 ]


'백만인의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곧바로 읽고, 평소와 같이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했다.

약 2주 정도의 리뷰 작성 기간이 주어지지만 책을 받아 읽고 리뷰를 올리고 '백만인의 서평단' 카카오 채널에 인증 남기기까지 이틀 만에 해치웠다. 남들 일하는 시간에 나는 책 읽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었으니깐..

어쨌든 신속한 리뷰 덕분이었는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백만인의 서평단'에서 또 다른 문자를 발송한다. 또 다른 책에 대한 서평단 참여를 하지 않겠냐고.

마음속으로 환호를 지르며 바로 신청을 했고, 역시나 받자마자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등록했다.

그리고 이때 문득 들게 된 생각 하나.


'서평단 모집 이벤트가 더 있을까?'


모르는 것 찾기에 유용한 게 바로 '네이버' 아닌가. 바로 검색을 했고, 결과는 만족을 넘어 '대만족'이었다. 서평단 모집글이 꽤나 많이 보였다.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서평단 모집, 카페나 포스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서평단 모집 등.

이미 수년 전 아니 수십 년 전부터 하고 있었겠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의 발견이었다. 읽고 싶은 책을 무조건 사지 않아도 된다니,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니.

생각보다 많은 카페와 포스트가 있었고, 생각보다 더 많은 출판사가 존재하고 있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서평단 모집을 하는 몇몇 카페와 포스트를 가입해 서평단 신청에 도전을 해본다.

그리고 이때 들었던 생각 하나.


'앞으로 책 살 일 없어지겠네!'


당시까지만 해도 당첨률 100%인 나였다. 서평단 신청 딱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당첨이 되었으니. 심지어 한 번은 먼저 연락이 오기까지 했으니. 신청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 쓴 약이 몸에 좋다더니 ]


6일 간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긴다 싶은 책 10권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도전을 했는데 싹 다 떨어졌다. 말 그대로 신청하는 것마다 탈락을 맛보았다. 승률 100%에서 일주일 만에 17%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절망(?) 하지는 않았다. 신청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니깐.

그제야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신청하는지 댓글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번 더 충격을 받았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아니 '우물 안 개미'였다. 

서평단 참여자가 이렇게 많다니,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신청 댓글 하나를 이렇게 정성 들여 쓰다니, 카페 가입자 수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난 뒤에야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내가 궁금하게 느끼면 상대방도 궁금하게 느낄 수 있고, 책 살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궁금한 책이 더 많아져 책 살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탈락이 운이 없는 게 아니라 당첨이 운이 좋은 거라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서평단 신청에 조금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하나를 신청하더라도 성의 있게 정성껏 대글 신청을 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책에 대해서만 신청을 했다. 약간의 흥미로 무작위 신청을 해서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거나 괜히 경쟁률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책을 받게 된다면 분명히 그 화살은 나에게 돌아온다. 읽고 리뷰를 써야 하니깐.

진지하게 서평단 모집에 참여를 하고 며칠 정도 지나자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5권에 1권 또는 2권 정도 서평단 당첨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서평을 어떻게 등록하는지, 어디에다 등록해야 하는지 등을 찾아보게 된다. 자연스레 공감과 댓글이 많이 달린 글들을 클릭하게 되었고 또 하나의 생각이 슬금슬금 피어오른다.


'책 리뷰를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다. 나만의 블로그가 아니라 남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엄청나게 부족하고 창피하지만 울타리를 열어보고 싶은 마음.

이웃을 신청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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