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늘 같은 아침 ᆢ늘 같은 얼굴
늘 같은 시간이 흐른다ㆍ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뜨고
오늘도 어제처럼 시간은 흐른다
흐르는 시간속에 나는 유영하고 있다
그런데
무겁다ㆍ오늘은 기억나지 않는 시간보다
무겁다ㆍ어제도 그제도 이런 무거운 마음이었을까?
일부러 오늘이 아닌 시간은 챙기지 않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일까
그냥 오늘이 ᆢ어쩌면 오늘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시간이 흐를 거 같아서
불안하다ㆍ
아는 사람을 찾아서 전화를 건다
무거운 마음으로 내는 소리는 전달력이 약하다
이런 마음을 나누려고 찾는 건 이기적인데
당연히 아는 사람은 모른다ㆍ
내가 무거워졌다는 건
그냥ᆢ할 말이 없어서 전화를 끊을 수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아는 번호가 하나라서 다행이랄까ㆍ
모처럼
다음 시간을 생각한다
무겁다는 단어는 무섭다로 바뀐다
무거운 마음으로 무서운 시간에 떠다니는 내가 보인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