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탕

눈깔사탕

by botong

예전 태어날 때는

고개 숙이면 쏟아질 거만 같은

왕사탕처럼

동그랗게 커다란

눈이 얼굴에 그려져 있었다

세상이 크게 보였을까


시간은 흐르고 흐르고

사탕이 녹듯이

눈도 녹는 건지

점점 동그라미는 쭈그러지고

흐물거려지고

이젠

그만 보라는 건지

작아지고 내려앉아 질펀~


보이지 않는다ㆍ

적당히 보인다ㆍ

시간이 준 선물인가 싶은

다른 눈을 달고 살아보라는

서늘한 조언인가ㆍㆍ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

다른 왕사탕을 물어본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