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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루마불 Jan 04. 2023

제품 설계 0 to 1 vs 1 to N

PM의 제품 설계 차이에 따른 다른 접근 방식

제품 설계의 근본적인 차이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기존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반복해 만들 것인가에 있다. 같은 이름 하에 있는 Product Manager 라도 회사 또는 소속 부서에 따라 전혀 다른 기획의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이 차이를 인지하고 기획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기획에는 차이가 있을 것. 지금부터 책 <7가지 코드> 속 내용을 참고하여 0 to 1과 1 to N 제품의 차이점과 접근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 글만 읽어도 내가 하는 기획이 0 to 1과 1 to N 어느 쪽에 속하는지, Product Manager로서 해야 하는 기획의 방향은 어느 쪽인지 가닥이 잡힐 것이다.


0 to 1.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형태


0 to 1 제품들은 제품 시장 적합성을 추구한다. 만약 개 사료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면 시작 단계에서는 잘못된 비즈니스 모델이나 생산 문제 같은 것들이 당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개들이 당신이 만든 사료를 잘 먹을 것인가’이다. p.25


이 단계에서는 급격한 성장을 나타내는 하키스틱 성장 수치를 발표하거나 확장을 위한 제품을 제작하거나 상당한 매출을 올릴 필요가 없다. 그 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경우 그에 해당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 만큼의 성장과 성공이 필요할 뿐이다. 제품 시장 적합성을 확보한 경우에만 확장을 도모하고 성장을 최적화해야 한다. p.25


0 to 1 제품들은 시장 적합성만 찾아내는 프로덕트라면 성공이다.

그렇다면 시장 적합성을 찾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돋보이지 않는 가게를 차리는 대신 아직 사용할 수 없는 공급이나 충족되지 않은 수요, 즉 기존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들이나 만족시키지 못한 고객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른 업체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호응과 관심을 얻기가 훨씬 쉽다. p.25


일반적으로 여러분의 제품은 두 가지 형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충족되지 않은 수요에 공급을 해주는 도구 또는 서비스가 되거나, 사용되지 않은 공급과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되거나. 이미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공급처를 찾아낸 경우는 더 드물다. 0 to 1 단계에서 수행할 연구 조사의 핵심은 아직 사용되지 않은 공급 물자와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찾아내고 그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있다. p. 27


0 to 1 제품을 만들 때는 현 상태에서 약간만 개선해서는 안 된다. 한두 가지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구매 결정을 유도할 수 없다. 기존 제품들과 확연히 다른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아무도 손댄 적이 없는 시장에 진입해야 할 것이다. 즉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공급을 사용하고 전혀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p.28


0 to 1 제품의 기획자라면, 기존에 없던 공급과 전혀 충족되지 않았던 수요를 찾아야 한다. 리서치 + 프로토타입과 같이 빠른 실행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market fit이 맞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접근을 행해야 할 것이다.

 

1 to N. 제품의 확장


0 to 1 제품의 관건이 제품 시장 적합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1 to N 제품의 관건은 확장성이다. 쉽게 말하자면 먼저 개들이 여러분이 만든 사료를 잘 먹는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공장을 증축하고 점포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p.25


1 to N 제품은 제품 시장 적합성을 이미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목표는 규모를 확대하는 스케일 업과 지속적인 개선에 있다. 대기업에서 성숙기 제품을 맡아본 사람이라면 관련성 유지, 수익률 유지, 경쟁업체의 시장점유율 방어, 고객 재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신기능 추가 등 성숙기 제품이 직면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들(넷플릭스 CPO)은 1 to N 제품의 개발 로드맵을 만들 때 고객 만족, 모방하기 어려운 장점, 마진 증대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영역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모방하기 어려운 장점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비들은 모방하기 어려운 8가지 장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p.29

강력한 브랜드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카운터 포지셔닝

고유한 기술

전환비용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

획득자원


런어웨이 루프란 구매자가 많으면 더 많은 판매자가 참여하게 되고, 그러면 또 더 많은 구매자가 참여하고, 그 결과 더 많은 판매자가 참여하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경쟁업체가 따라잡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 p.30


데이터가 많을수록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이 증가하면 데이터가 다시 증가하면서 또다시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p.31


1 to N 제품의 기획자라면, 고객 만족, 모방하기 어려운 장점, 마진 증대라는 3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춘 기획을 진행해야 한다. 이미 시장적합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니 만큼, 고객 로열티를 올리고 제품 차별화를 위한 개선에 초점을 둔 접근을 해야 한다.


나는 어떤 유형의 PM인가?

0 to 1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 market fit을 찾으려는 노력과 그 노력이 맞아떨어질 때까지 찾는 ‘몽상가’처럼, 1 to N 제품을 핸들하고 있다면 고객과 제품을 개선의 관점으로 보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가’처럼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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